아이유 소속사 카카오엠이 2019 아이유 투어 콘서트 광주 공연에서 관객을 퇴출시킨 후 경찰에 연행한 경위를 설명했다.
앞서 지난 2일 아이유는 광주 유니버시아드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2019 IU Tour Concert Love, Poem'을 열었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신규앨범 '러브 포엠' 수록곡 전체를 공개했다.
콘서트 이후 아이유 갤러리 등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콘서트를 보던 한 팬이 경찰에 연행됐다는 소식이 퍼졌다. 그 이유로는 음성으로 현장 중계를 했기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콘서트를 무단 중계하면 저작권법 위반에 속해 수백만 원에 달하는 보상을 해야 할 수도 있다.
또 3일 음성 중계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팬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 그는 "경찰서 다녀왔다"라며 "아이유 소속사 관계자들이 고소장을 쓰고, 나는 진술서를 썼다"라고 전했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됐지만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캡처본이 퍼졌다. 콘서트 당시 "공연장 근처에 경찰차가 왔다"라며 인증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일부 스태프들이 적발된 이들에게 반말을 하고, 소란이 일어나는 과정에서 다른 관객들에게 피해를 줘 과잉대응을 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일자 3일 카카오엠은 아이유 공식 팬카페에 글을 올리고 "2일 진행된 2019 아이유 투어 콘서트 광주 공연에서 발생한 퇴장 조치 경위에 대해 말씀드린다"라며 입장을 전했다.
카카오엠은 "원칙적으로는 공연 중에 직찍, 직캠 등의 촬영은 금지사항이지만 그동안 주변 관객들에게 피해가 가거나 직접적인 촬영이 아니면 큰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공연은 특수한 상황이라 판단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2일 광주 공연 중 일부 관객분들의 실시간 스트리밍 현장을 적발하여 퇴장 조치가 이루어졌다"며 단순 촬영이 아닌 실시간 스트리밍을 한 관객이 있었음을 밝혔다.
소속사 측은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본 스태프들은 관객분의 소지품 등을 임의로 검색할 수 있는 권한이 없기에 경찰 입회하에 신원 조회 및 스트리밍 장비 확인을 진행하였고 광주 하남 파출소로 이동하여 양측이 경위 확인을 위한 진술서를 작성했다. 퇴장 조치를 당한 관객분은 진술서를 작성하였고, 공연 관계자는 사건에 대한 경위서를 작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인 과정에서 제재를 받은 당사자 중 한 분은 여러 해 동안 콘서트 음성 중계를 해왔으며, 본 공연의 처음부터 약 4시간여 동안 실시간 스트리밍을 진행하였고 약 14만 건의 누적 청취가 발생했다"며 적발된 관객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주변 관객 분들께 공연 관람에 피해를 드리고, 운영에 있어 일부 스태프의 강압적인 언행 및 진행으로 불편을 느끼신 분들께 정중히 사과를 드리며 이러한 오해가 생기게 된 점과 아이유를 아껴주시는 팬 여러분들의 마음을 속상하게 해드려서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다음은 카카오엠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카카오엠입니다.
2일 진행된 2019 아이유 투어 콘서트 광주 공연에서 발생한 퇴장 조치 경위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이번 광주 콘서트는 최근 아티스트가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건강하지 못한 상황과 앨범 발표를 미루는 등 많은 고민과 노력으로 만들어낸 공연의 시작점이 된 ‘첫 공연’이었습니다.
공연장에서 관객분들게 전하는 아이유의 진솔한 이야기들이 혹여나 음성 중계를 통해 텍스트화되어 오해의 소지가 발생하지 않을까, 혹은 평소 무대와는 다르게 감정적인 돌발상황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여러 염려를 가지고 임한 공연이었습니다.
원칙적으로는 공연 중에 직찍, 직캠 등의 촬영은 금지사항이지만 그동안 주변 관객들에게 피해가 가거나 직접적인 촬영이 아니면 큰 제재를 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공연은 특수한 상황이라 판단했습니다.
2일 광주 공연 중 일부 관객분들의 실시간 스트리밍 현장을 적발하여 퇴장 조치가 이루어졌습니다.
이후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본 스태프들은 관객분의 소지품 등을 임의로 검색할 수 있는 권한이 없기에 경찰 입회하에 신원 조회 및 스트리밍 장비 확인을 진행하였고 광주 하남 파출소로 이동하여 양측이 경위 확인을 위한 진술서를 작성했습니다.
고소장 관련 내용은 알려진 바와는 달리 퇴장 조치를 당한 관객분은 진술서를 작성하였고, 공연 관계자는 사건에 대한 경위서를 작성하였습니다.
확인 과정에서 제재를 받은 당사자 중 한 분은 여러 해 동안 콘서트 음성 중계를 해왔으며, 본 공연의 처음부터 약 4시간여 동안 실시간 스트리밍을 진행하였고 약 14만 건의 누적 청취가 발생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주변 관객 분들께 공연 관람에 피해를 드리고, 운영에 있어 일부 스태프의 강압적인 언행 및 진행으로 불편을 느끼신 분들께 정중히 사과를 드리며 이러한 오해가 생기게 된 점과 아이유를 아껴주시는 팬 여러분들의 마음을 속상하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스태프들과 팬 여러분의 입장차이가 있을 수는 있으나 아이유라는 한 아티스트를 위하고 사랑하는 마음은 모두가 같은 한 뜻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진행될 2019 아이유 콘서트 Love, poem에 원활한 운영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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