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설리(최진리)의 이름으로 5억 상당의 생리대 '10만 개'가 취약 계층에게 기부됐다.
지난 13일, 제작진은 김포복지재단에 설리의 이름으로 생리대 1만 5000개를 기부했으며, 취약 계층 여성 천 여명에게 전달했다.
평소 취약 계층을 걱정했던 설리의 뜻을 따라 이미 제작된 생리대를 전량 기부하게 된 것이다.
매달 생리할 때마다 6~7천원을 들여 생리대를 사야하는 부담을 크게 덜어준 것이다.
취약 계층에 속하는 한 여자 고등학생은 생리대를 살 돈이 없어 운동화 깔창을 빨아쓴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을 정도로 취약계층 여성에게 생리대 비용은 적지 않은 부담으로 존재해왔다.
설리는 지난해 10월 종영한 웹예능 '진리상점'에서 여성용품업체 '청담소녀' 직원들과 만나 자신의 팝업스토어에서 판매할 생리대 제작을 위해 이야기를 나눴다.
당시 설리는 "여성들이 월경할 때 좋은 것을 써야 한다. 유기농 생리대가 있으면 좋겠다"라고 생리대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놓으며, 생리대를 제작할 것을 제안했다.
설리는 이렇게 제작한 생리대를 지난 6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단독 첫 팬미팅에 참석한 팬들에게 나눠주었다.
이 생리대는 '진리상점' 시즌2에 정식 판매할 생각이었으나, 설리가 지난달 14일 세상을 떠나면서 판매가 어려워졌다.
이에 생전 고인의 뜻에 따라 '진리상점' 제작진 측과 여성용품업체는 생리대 10만 개를 기부하기로 결심했다.
설리는 생전 꾸준히 기부를 해왔다. 지난 9월에도 유명인사 애장품 판매로 저소득층 청소년을 돕는 나눔장터에 참여한 바 있다.
에프엑스 활동 당시 팬들과 함께 쌀 500㎏을 서울 은천지역아동센터에 기부하기도 했다.
또 같은 해에는 조손 가정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는 화보 촬영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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