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을 태운 통학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해 아찔한 상황에서 운전기사와 인솔 교사, 주민까지 신속한 대응을 펼쳐 인명피해는 일어나지 않았다.
이 소식에 네티즌들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높은 시민 의식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지난 12일 오전 8시 25분께 광주 북구 용봉동의 한 아파트 앞 도로를 지나던 25인승 유치원 통학 차량에서 불이 났다.
당시 통학 시간이었기에 차량에는 아이들을 데리러 나온 운전 기사와 인솔교사가 타고 있었다.
이들은 5살 유치원생과 7살 유치원생 등 어린이 2명을 데리고 다른 원생들을 태우러가는 길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차에서 타는 냄새가 나기 시작했고 이를 감지한 운전 기사는 한 아파트 앞 도로에 차를 잠시 정차시켰다.
인솔교사는 빠르게 어린이 2명을 데리고 언덕 위로 대피했고 119에 신고했다.
하차한지 얼마 되지 않아 차량에서는 화염이 치솟으며 불이 나기 시작했다.
결국 버스는 20분 만에 완전히 불 타버렸지만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주변으로 번지지 않고 진화됐다.
뿐만 아니라 주변을 지나던 주민들은 출근 시간 혼잡한 도로에 사고가 나자 좁은 길로 소방차가 신속히 접근할 수 있게 교통 통제를 했다.
이 같이 신속하고 적절한 대처에 인명 피해 없이 큰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
네티즌들은 "기사님과 선생님의 판단력과 대처, 주민들의 배려가 빛났다", "애들 태운 채로 사고가 났더라면... 끔찍하다", "어휴 다행이다"라며 가슴을 쓸어내리고는 박수를 보냈다.
불이 난 차량은 2010년식 25인 승합차로 4개월 전인 지난 8월 차량점검을 통과했다.
소방당국은 운전석 계기판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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