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농구선수 하승진(34)이 사경을 헤매는 딸을 구해준 은인에게 감사 메시지를 남겼다.
하승진은 15일 인스타그램에 딸이 위험한 상황을 겪을뻔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와이프와 아이들과 홍천 쪽으로 나들이를 가게 됐다"며 "서울양양고속도로 가평휴게소를 500m 정도 남기고 딸 지해가 갑자기 상태가 이상해지는 걸 와이프가 발견을 하고 급하게 휴게소로 향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몇 초 정도 되는 그 짧은 시간 동안 지해가 눈이 돌아가며 사지가 경직이 되고 숨을 쉬지 않았다"라며 "급하게 차를 주차하고 사람들이 많은 휴게소 쪽으로 지해를 안고 뛰기 시작하였는데 경직됐던 사지가 힘없이 축 늘어지며 의식을 잃은 걸 느꼈다"라고 말했다.
하승진의 말에 따르면 그는 의식이 없는 딸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휴게소 광장으로 갔다.
하승진은 "저는 심폐소생술을 하고 와이프는 119 구조대에 전화를 하고 있고 정신없는 와중 수십 명의 시민분들이 지해의 의식이 돌아올 수 있도록 손발 온몸을 주물러주시고 체온이 떨어질까 봐 입고 계신 옷들이며 담요 전부 다 덮어줬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행히 지해의식이 희미하게 돌아오기 시작하였고 119구조대가 도착하여 춘천 한림대병원으로 긴급 이송을 하였고 응급실에서 진단 결과 고 열성 경련이 왔던 거 같다고 얘기를 들었다"라며 "해열제를 맞은 뒤 다행히 한 시간 정도 뒤에 열이 내리고 무사히 귀가를 할 수 있었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딸에게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하승진은 "만약 그때 당황해서 패닉에 빠져있던 제 가족에게 휴게소에 계시던 수많은 시민분들이 도와주시지 않으셨다면 그래서 대응이 몇 초만 더 늦어졌더라면 아마 생각하고 싶지 않은 상황이 벌어졌을지도 모른다"라며 아찔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요즘 각박한 세상이라고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며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많은 감사한 세상이라는 걸 오늘 확실히 느꼈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손길을 마다하지 않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시민의식에 감사함과 자부심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우리 지해를 구해주신 수많은 시민분들 그리고 119구조대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앞으로 저도 세상을 둘러보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더운 신경 쓰며 살아가도록 하겠다"라며 "12월 14일 저녁 6시경 서울양양고속도로 춘천 방향 가평 휴게소에 계시던 수십 명의 시민 영웅님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하승진은 지난 2012년 7월 2살 연하의 뷰티전문가 김화영 씨와 1년 6개월 열애 끝에 결혼해 슬하에 아들 지훈과 딸 지해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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