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중 처음으로 완쾌해 퇴원을 앞두고 있는 두 번째 환자 행적이 네티즌들의 칭송을 받고 있다.
외부활동이 많아 2차, 3차 감염을 일으킨 다른 환자들과 대비되는 모범적인 대처를 보였다는 평가다.
2번 환자는 중국 우한에서 근무하다 지난달 22일 입국한 55세 한국인 남성이다.
입국 당시 2번 환자는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됐다. 발열과 인후통은 있었지만 호흡기 증상이 없었기 때문이다.
능동감시 대상자는 보건당국의 모니터링만 받을 뿐 외부활동도 가능하다.
그러나 2번 환자는 자택에만 머물며 외부활동을 삼가했다. 스스로 자가격리한 셈이다. 공항에서 자택으로 이동할 때도 대중교통 대신 택시를 이용했다. 마스크 착용도 철저했다.
이 환자는 다음날인 23일 인후통이 심해지자 먼저 보건소에 연락해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받았다.
이후 검사가 진행됐고, 결국 24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국인 중에서는 첫 번째 확진자였다.
2번 환자는 자택에만 머물렀고, 증상 발현 후 신속하게 보건소에 연락한 덕분에 지역사회 전파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항공기 입접승객, 공항 직원, 택시기사 등 접촉자 75명도 빠르고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증상이 발현된 후에도 지인을 만나거나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방문한 다른 환자들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2번 환자는 신종 코로나 위험성과 증상을 잘 인지하고 있었으며, 역학조사에도 충실히 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네티즌들은 "아주 모범적인 사례", "이렇게만 해주면 얼마나 좋아", "이런 게 바로 시민의식"이라며 2번 환자의 행보를 칭찬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질병관리본부는 2번 환자 증상이 완쾌해 퇴원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었다.
질본에 따르면 2번 환자는 실시간 유전자증폭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4일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이미 완치됐다"면서 "이번 주 안에 퇴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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