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 직후 가슴 통증을 호소하다 부산의료원에서 숨진 40대 남성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 환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경찰 발표를 인용한 스트레이트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8분께 부산에서 A(47)씨가 호흡 곤란과 가슴 통증을 호소하고 쓰러져 9시경 부산의료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A씨는 베트남에서 이날 새벽 여자친구와 함께 김해공항으로 입국한 뒤 개인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호흡곤란과 가슴 통증을 호소해 의료진이 심폐소생술을 했으나 9시 20분경 숨졌다.
A씨가 베트남 여행을 갔다가 이날 귀국한 것을 감안해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9시 45분 병원 응급실을 임시 폐쇄하고 확진 검사를 진행했다.
또 의료원 응급실 의료진 등 병원 관계자 10여명과 변사 신고를 받고 의료원에 출동한 경찰관 2명도 임시 격리 조치하는 한편 A 씨가 탑승했던 항공기 탑승자 신원 확인 및 공항에서 내린 뒤 이동 경로 등 A 씨의 동선을 확인하고 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사의는 급성 심정지나 다른 원인이었을 것”이라며 “베트남 여행력이 확인되면서 응급실 폐쇄조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의료원 응급실은 폐쇄 조치를 해제하고 정상적으로 영업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부산 동아대병원도 지난 16일 오후 6시부터 17일 오전 8시까지 응급실을 임시 폐쇄했다.
동아대병원 측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60대 미국인 여성이 두통을 호소하며 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병원 의료진은 여성에게 폐렴 증세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병원은 곧바로 응급실을 임시 폐쇄하고, 여성을 격리조치한 이후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와 이날 오전 여성의 격리가 해제됐고, 응급실도 다시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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