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한국을 여행 경보지역으로 새로 지정했다. 한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내려진 경보다.
베트남 국적 항공사들은 무더기로 인천행 항공편 결항 조치를 내리고 있다.
21일 대만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대만 질병관리서(TCDC)는 20일 한국을 여행 제1급 주의 지역으로 지정했다.
TCDC는 “대만과 한국 사이의 빈번한 사회적 교류를 고려해 한국의 여행 경보 수준이 1단계로 상승했으며 일반적인 예방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대만 정부는 여행 경보 대상 국가를 가장 낮은 단계인 1급에서 최상위 등급인 3급까지 나눠 관리하고 있다.
현재 대만은 일본, 한국, 태국을 1급 지역으로, 싱가포르를 2급 지역으로,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를 불필요한 모든 여행을 자제하도록 하는 3급 지역으로 지정 중이다.
20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비엣젯항공, 베트남항공, 뱀부항공 등 베트남 국적의 항공사들은 잇따라 인천에서 출발하는 베트남 노선의 결항을 결정했다.
비엣젯항공은 18일 공식 홈페이지에 19일부터 최대 3월 말까지 인천에서 출발하는 호치민, 냐짱(나트랑), 푸꾸옥, 다낭, 달랏 직항 노선을 한시적으로 감편 또는 운휴하기로 했다고 게시했다.
비엣젯항공은 공지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 및 정부의 베트남 여행 자제 권고 등으로 베트남 시장이 한없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운휴를 결정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베트남항공도 19일 예약자들에 이메일을 통해 노선 결항 조치를 공지했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하노이, 사이공(호찌민), 다낭, 냐짱 노선을 3월 말까지 대거 결항한다. 뱀부항공도 20일 오후 비엣젯항공과 같은 이유로 다낭, 냐짱 노선 운휴 공지를 알렸다.
이번 베트남 노선 결항 조치와 관련해 동남아 전문 여행사 관계자는 "안그래도 어려웠는데, 이제 여행사들은 영업이 불가능한 상태가 되어버렸다"며 "정부의 여행 최소화 조치 이후 베트남 여행 수요가 거의 '박살'난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본 여행 불매가 이어지면서, 국내외 항공사들은 베트남을 대체지로 모색하고, 노선을 증편하거나 신규취항을 확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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