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방에서 쉬고 있었는데 갑자기 방역복을 착용한 방역 담당자가 "지금부터 못 나가고 자가격리조치될 것"이라고 말한다면 얼마나 아찔할까.
부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환자가 서면의 한 찜질방에 숙박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 사실이 밝혀진 시점에 해당 찜질방을 이용하던 이용객과 직원이 자가격리 조치됐다.
앞서 부산시가 23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부산 7번 환자는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부산진구 네오스파 찜질방에서 숙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뒤 네오스파 찜질방을 방역 조치한 뒤 폐쇄했다.
폐쇄 조치 당시 찜질방에 머물던 찜질방 이용객, 직원 등은 모두 임시생활시설로 옮겨 자가격리 조치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찜질방 이용객이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당시 상황이 영상으로 확산했다.
영상을 보면 방역 담당자가 "찜질방이 폐쇄됐다. 지금 안에 계시는 분들은 지금 이 시점 부로 밖에 못 나가신다. 내일 자가격리소로 이송될 것이다. 양해 부탁드린다. 가셔서 검사도 받고 하실 것"이라고 안내한다.
보건당국은 7번 환자가 머물렀던 기간에 같은 찜질방에 있었던 사람들을 조사하고 있다.
부산시는 해당 기간 이 찜질방을 방문한 사람들은 관할 보건소에 신고한 뒤 자가격리하고, 증상이 있으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달라고 당부했다.
7번 환자는 수영구에 거주하는 29세 중국 국적 남성으로 신천지 교인이다. 최근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2일 수영구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의뢰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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