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 롯데케미칼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31명이 다치고 수십km 떨어진 당진과 태안까지 지진이 난 것처럼 매우 큰 진동이 일어 주민들이 놀랐다.
4일 새벽 3시경 충남 서산시 대산읍 롯데케미칼 대산 공장에서 큰 폭발음과 불기둥이 수십m 높이로 크게 솟구쳤다. 이 사고로 31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소방대원 223명과 소방차량 66대를 동원해 1차 진화 작업을 완료하고 잔불정리를 하고 있다. 2차 폭발 우려는 없는 상황이다.
심한 폭발로 인한 창문 파편 등으로 인근 주민 8명을 포함한 31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에 이송됐다. 중상자 2명,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폭발로 인근 주택 창문이 깨지는 등 커다란 폭발음과 함께 지진 정도의 진동이 느껴졌다고 주민들이 전했다.
폭발 충격 여파로 공장 주변 상가·민가 피해도 큰 것으로 파악됐다. 지진이 난 것 같은 매우 큰 진동으로 창문이 깨지거나 건물의 시설물과 외벽이 떨어져 내렸다는 신고도 소방본부에 여러 건 접수됐다고 당국은 밝혔다.
폭발 진동이 대산 공장에서 수십km 떨어진 당진과 태안에서도 느껴졌다는 제보도 이어졌다.
서산시청은 추가사고 위험은 없고 유해화학물질은 아니라는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소방 관계자는 공장 나프타 분해시설 NCC설비 일부가 폭발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원유에서 뽑아내는 납사는 화학제품 원료를 만드는 데 쓰인다. 1200도 이상 초고온으로 납사를 열분해하면 에틸렌·프로필렌·열분해 가솔린 등을 생산할 수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에틸렌, 프로필렌 제조를 위한 나프타분해공정 중 압축공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며 "정확한 사고원인은 파악 중에 있으며 누출된 유해화학물질은 없다"고 말했다.
현재 BTX, BD 등 7개 공장 가동정지 중이며, EOA, EG 등 6개 공장은 정상 가동중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사고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