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차를 두고 동전 노래방을 오간 손님들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 감염 상황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경북 안동에서는 동전 노래방에 다녀간 손님 세 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일행이 아니라 시차를 두고 따로 다녀간 손님이었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같은 마이크로 노래를 불러서 감염 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1일 20대 남성이 1시간 정도 노래를 불렀고, 이후 육군 장교와 여자친구가 같은 방에서 노래를 불렀다.
이틀 후인 지난달 23일 처음으로 노래방을 찾은 2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노래방 CCTV를 통해 손님들의 추가 검사가 이루어졌다.
그 결과 육군 장교와 여자친구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노래방은 최근 200명이 넘는 손님이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경남 창녕에서도 동전 노래방 직원 1명에 이어 이 노래방을 찾았던 손님 2명까지 총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첫 감염자는 노래방에서 일하던 60대 직원으로 지난달 2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창녕군은 직원이 음료수 등을 주면서 접촉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동전 노래방은 밀폐된 공간으로 마이크, 기계 버튼 등에 묻은 침을 통한 바이러스 2차 감염 위험이 크다.
보건당국은 한 평도 되지 않는 밀폐된 공간에서 노래하면서 바이러스가 방 안과 마이크에 가득 찼고, 마이크가 호흡기와 맞닿는 노래방의 특성상 전염이 쉬웠던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성인뿐만 아니라 미성년자까지 자주 이용하는 곳이기 때문에 미성년자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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