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소재 PC방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PC방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가 현실이 되고 말았다.
지난 10일 서울 동대문구에 따르면 휘경동에 있는 '세븐PC방'에서 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발생했다. 이들은 모두 20대 남녀이다.
형제인 27세 남성(동대문구12번 환자)과 28세 남성(동대문구 13번 환자), 그리고 27세 남성(동대문구 9번 환자)과 22세 여성(동대문구 16번 환자)이다.
동대문구 9번 환자와 16번 환자는 이들 형제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모두 동대문구 휘경동 '세븐 PC방'을 이용하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동대문구가 공개한 동선에 따르면 9번 환자는 지난 1일 오후 9시 해당 PC방을 방문했다.
12번 환자도 1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인 2일 오전 3시까지, 그리고 2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해당 PC방에 있었다.
12번 환자 형인 13번 환자도 1일 오후 6시부터 2일 오전 2시까지 해당 PC방에 있었다.
16번 환자는 1일 오후 10시부터 해당 PC방에 있었다. 이후 7일 오후 1시 20분부터 4시 30분까지, 오후 11시 30분부터 다음날인 8일 오전 1시까지 해당 PC방에 있었다.
16번 환자는 5일부터 기침과 인후통 증세가 있었지만 그런데도 해당 PC방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밀폐되고 장시간 이용하는 공간인 PC방은 콜센터처럼 집단감염 우려가 높은 곳으로 지목됐다.
이런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은 코로나19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노래방, PC방 등 소규모 다중이용시설에 영업중단을 권고하고 영업금지 행정명령까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난 11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이런 입장을 밝혔다.
이날 정부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구로구 콜센터 외에 PC방, 클럽, 노래방, 스포츠센터, 학원 등도 '집단감염 고위험 시설'로 보고 별도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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