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1천명을 넘어섰다. 누적 확진자 수는 1만 5천명에 이른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12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으로 전국 누적 확진자 수가 1만5천11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대비 2천651명(21.2%↑) 급증한 것이다. 하루 기준 최대 증가 폭이다. 이틀 연속 2천명대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최근 들어 급격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누적 사망자는 189명(22.8%) 늘어난 1천16명으로 파악됐다.
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도 6.72%로 전날(6.6%)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날 기준 한국의 치명률은 0.08%이다.
누적 확진자 수와 누적 사망자 수 모두 세계적으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9일 북부지역에 한정됐던 주민 이동제한령을 전국으로 확대한 데 이어 전날에는 식료품점·약국·주유소 등 필수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소의 영업을 2주간 금지했다. 전국의 식당과 술집 등도 문을 닫았다.
지금까지 이러한 정부 행정명령을 어긴 인원은 총 2천162명으로 집계됐다. 영업 금지 업종인데도 정상 영업을 했거나 업무·건강 등 정당한 사유 없이 거주지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다 적발된 사례다.
로마에서도 이동제한령을 어긴 혐의로 7명이 체포됐다고 ANSA 통신은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는 등 바이러스 공포가 증폭하면서 이날 이탈리아 주식시장의 FTSE-Mib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무려 16.9% 급락, 1998년 지수가 만들어진 이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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