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농구 NBA 선수 루디 고베어(Rudy Gobert-Bourgarel, 27 / 유타 재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 전 한 행동이 다시 주목받았다.
고베어는 앞서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기자회견에 참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고베어는 퇴장하기 전에 단상에 있는 마이크와 취재진 녹음기를 손으로 만졌다. (다음 영상 16초)
이날은 NBA 사무국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새로 마련한 취재 지침을 적용한 첫날이었다.
취재진들은 이전부터 인터뷰 대상자와 먼 곳에 자리잡았다.
고베어는 이러한 예민한 분위기 속에서 굳이 청개구리 기질을 발휘해 장난을 친 셈이다.
당시 현장에 있던 취재진이나 언론들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어갔다.
그러나 이틀 후 고베어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고베어는 12일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경기를 앞두고 감기 증세를 보여 결장했다.
NBA 사무국은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염려해 경기를 취소했다. 고베어는 이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고베어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소속팀 유타 재즈와 NBA 등은 비상 사태에 돌입했다.
기자회견 당시 마이크와 녹음기로 장난을 쳤던 고베어의 태도를 생각하면 그는 이후에도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2차 전염자가 속출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현역 선수 중 확진자가 나오자 NBA 사무국은 오는 13일부터 시즌을 무기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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