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코로나19가 아닌 또 다른 바이러스 '한타바이러스'로 사망 사례가 발생했다.
지난 23일 중국 남부 윈난성에서 산둥성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한 남성이 갑자기 숨졌다. 현지 의료진은 검사를 통해 그가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 바이러스의 발원지는 미국과 남미 지역으로 알려져있으며 1950년대 한국 전쟁 당시 세계에 널리 알려졌다. 당시 UN군 장병 약 3천 2백 명 가량이 감염됐고 사망자가 수백에 이르렀다.
1976년 한국의 이호왕 박사가 야생 등줄쥐의 폐 안에서 유행성 출혈열의 원인 바이러스를 발견하면서 한탄강의 이름을 따 '한탄 바이러스'라고 이름을 지었다.
이 한탄 바이러스의 비슷한 속(屬)을 가리켜 한타 바이러스로 묶어 부른다.
이 바이러스에 의해 생겨나는 유행성출혈열(신증후출혈열)은 호흡기를 통해 전파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치사율은 다소 높은 편이다.
한타바이러스는 쥐 등 설치류의 침, 소변, 대변을 통해 인간에게 전염된다.
한타바이러스는 공기 중에 건조된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데 주로 건조한 시기인 5월와 6월, 10~12월에 많이 발생하며 대부분 농촌 지역에서 발생하지만 드물게 도시의 집쥐나 실험용 쥐를 통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야외활동이 많은 남자, 농부, 군인, 설치류 동물 실험실 요원 등에게서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증상은 고열과 구토, 복통 등이다. 특히 미국과 남미에서 발생하는 한타바이러스 폐증후군은 치사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에서는 한타바이러스 일부 증상이 코로나19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또다시 전염병이 퍼질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웨이보 등 SNS에서 'hantavirus'라는 해시태그가 확산됐다.
이번에 사망한 중국 남성이 타고 있던 버스에는 총 32명의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들 모든 바이러스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 초기에 야외활동 후 발열, 오한, 두통이 있으므로 이러한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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