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피로감을 호소해오던 권영진(57) 대구시장이 26일 오후 긴급 생계자금 지급 문제를 두고 대구시의원과 마찰하던 중 실신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권 시장은 이날 오후 2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예산안 처리를 위해 시의회 임시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오후 2시 권 시장은 코로나19 관련 예산안을 처리하기 위해 시의회 임시회에 참석했다.
임시회 종료 후 퇴장하던 권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이진련 시의원과 긴급 생계자금 지급 문제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 의원이 “긴급 생계자금을 왜 현금으로 지원하지 않느냐”고 따졌고, 권 시장은 “제발 이러지 마라”리고 말했다.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던 권 의원은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벽을 잡다가 이내 쓰러졌다.
이를 본 대구시청 공무원이 권 시장을 업어 대구시청 2층 시장실로 이동했다. 이후 119구급차가 왔고 권 시장은 들것에 실려 경북대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차갑다. "쇼 하는 거냐", "안 그래도 병원 인력 없는데 일만 더 얹어준다"며 비판적인 반응이 나왔다.
최근 코로나 사태와 관련한 행정 처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평가에서 나온 여론이다.
앞서 전날인 25일 권 시장은 코로나19 긴급생계지원 추경예산안 처리를 위해 긴급 임시회에서 시의원들의 발언 도중 퇴장해 논란을 빚었다.
이날 이진련 의원은 “정부가 대구 3000억원, 경북 1000억원이라는 재원을 사용할 수 있도록 결재했으나, 대구시장은 생계지원을 신속히 집행하라는 정부 정책에 역행하고 총선 이후 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긴급생계지원 자금을 즉각 지급하도록 촉구한다”라며 “시장 의지와 지시, 컨트롤타워 역할이 중요하다”라고 권 시장을 비판했다.
이에 권 시장은 이 의원 발언이 끝나기도 전에 회의장을 나갔다.
권 시장은 26일 브리핑을 통해 “몸도 한계상황이 와 있다”라며 이해해달라고 호소했지만 큰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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