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휘성(38·최휘성)이 약통 5개와 함께 의식을 잃기 직전 ATM 기계에 들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가수 휘성이 지난달 31일 오후 8시 20분쯤 서울 장지동 한 상가 화장실 한편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
그의 머리맡에는 주사기 3개와 비닐 봉지에 약통 5개가 들어 있었다.
그 모습은 처참함, 그 자체였다. 주변에는 약간의 피를 흘린 자국이 있었다. 그는 경련을 일으키며 사람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상태였다.
경찰은 주변 상가 CCTV 자료를 확보, 당시 상황을 분석했다. 이날 보라색 모자에 흰색 점퍼를 입은 남성이 은행 현금 자동입출금기 점포를 4차례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그를 휘성으로 잠정 파악한 상태다. 또 이 남성이 비닐 봉지를 들고 있었는데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것과 일치한다고 보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 발견된 약품에는 '에토미데이트'라는 라벨이 붙어 있었다.
에토미데이트는 의사가 수술실에서 마취하는 과정에서만 처방할 수 있는 전문 의약품이다.
프로포폴이 개발되기 전에 널리 사용되던 전신마취제로 알려져있다.
다른 정맥마취제에 비해 호흡 억제작용이나 혈역학적 영향도 덜하기 때문에 혈역학적으로 불안정한 환자에서 많이 사용된다.
그러나 마취에서 깨어난 뒤의 구역이나 구토의 발생률이 40%에 달할 정도로 높고, 근육경련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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