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으로 더 유명한 작곡가 돈스파이크(김민수, 43)가 자신이 운영 중인 식당을 무기한 휴업한다.
음식 품질과 서비스가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판단에서다.
돈스파이크는 25일 "맛없는 고기는 판매하지 않는다"라며 임시 휴업을 선언했다. 이는 로우앤슬로우 설립할 당시 돈스파이크가 만든 행동 강령 중 가장 윗줄에 있는 말이다.
로우앤슬로우는 지난해 돈스파이크가 이태원에 오픈한 바비큐 전문 식당이다.
그는 "현재 유통, 고기 수급과 보관관리 문제점, 이로 인해 매일 바뀌는 맛, 느끼함, 지옥 같은 웨이팅 등 처음 장사하는 저의 여러 가지 모자람을 인지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돈스파이크는 "처음부터 돈을 벌기 위해 시작한 가게는 아니다"라면서 "고기로 분에 넘치는 관심과 사랑을 주신 고객님들과 소통하고, 얼굴을 맞대고, 함께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관심 속에 하루에도 200팀 이상 고객님들이 찾아주시고 과반수 이상이 발길을 돌리시며 길게는 4-5시간이 넘는 대기시간을 기다리신다. 이렇게 기다려주시고 높은 가격을 지불하신 고객님께 장사라는 명분으로 제 입맛에도 만족스럽지 못한 고기를 드릴 수 없음에 많이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로우앤슬로우를 사랑해주시고 찾아주시는 고객님들에게 연예인 맛집이 아닌 고기 맛으로 떳떳하게 인정받는 돈스파이크가 되어 돌아오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돈스파이크는 마지막으로 "이태원의 저희 집보다 훌륭한 많은 맛집들이 코로나 사태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혹여 이 글을 뒤늦게 보거나 휴업을 모르고 찾아주셨다면 귀중한 시간 내신 발걸음 그냥 돌리지 마시고 기왕이면 이태원의 맛집들을 즐겨달라"고 부탁했다.
돈스파이크는 해당 글에 댓글로 "바베큐에 뜻이 있는 분들은 DM으로 연락 달라. 함께 고기제국을 만들어갈 인재분들을 구한다"며 임시 휴업에도 인재개발에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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