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현숙-최양락 부부가 자연스러운 29금 개그를 선보여 후배 코미디언들조차 뒤집어지며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지난 20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1호가 될 순 없어’에는 개그계 1호 부부 팽현숙-최양락, 개그계 3호 부부 박미선, 개그계 4호 부부 이지혜-박준형, 개그계 12호 부부 이은형-강재준과 장도연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개그계 1호 부부이자 32년차 부부 팽현숙(55)-최양락(58) 부부는 초반부터 쉴 새 없이 티격태격하는 앙숙 케미를 빛냈다.
특히 최양락에게 상의 없이 집 안 전체 인테리어를 감행, 할 말을 잊은 최양락과 눈치를 보는 팽현숙 사이의 대립이 보는 이들까지 조마조마하게 했다.
그러나 팽현숙은 남편 최양락의 생일을 맞아 집 안에 단독 찜질방 선물을 마련해 최양락의 화를 스르륵 녹아내리게 했다.
계속해서 CEO로 활약 중인 팽현숙은 바쁜 일상을 마무리하고 난 뒤 집에 돌아와 남편의 밥상을 정성껏 차리는 부지런함을 보여줬다.
하지만 늦어지는 저녁 식사에 최양락이 불만을 제기하면서 두 사람의 싸늘한 식탁 풍경이 살벌함을 높였다.
참다 못한 팽현숙은 "다른 여자랑 살면 이런 밥상 받아보겠느냐"는 말과 함께 거친 언어를 내던져 스튜디오를 깜짝 놀라게 한 가운데 최양락은 "사 먹으면 된다"고 응수해, 개그맨다운 재치를 발휘했다.
팽현숙은 "저희 부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줄 아는데 사실 최양락 씨와 저는 3살 차이 밖에 안 난다. 3살 차이는 보통 친구로 지낸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그런데 최양락 씨와는 개그계 선후배로 만났다. 최양락 씨가 후배 처음 만났다고 '야 팽현숙 저기 가서 물 떠와' 하면 (제가) '예 선배님' 했다"라고 살벌한 개그계 군기 속 최양락과 만남 초기를 회상했다.
이어 "이게 몸에 배어서 나중에 잠자리 할 때도 최양락이 '너 누워' 하면 '예 선배님' 했다"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초토화 시켰다.
옆에서 이 얘기를 듣던 최양락은 깜짝 놀라며 팽현숙의 무릎을 쳤고 후배 코미디언들은 민망한 웃음을 터뜨리며 어쩔 줄 몰라하는 반응을 보였다.
진행을 맡은 박미선은 제작진을 향해 '끊고 다음 주제로 넘어가자'는 의미로 목에 손짓을 하며 진행을 이어가려고 노력하기도 했다.
이에 제작진은 "'1호가 될 수 없어'는 심의를 준수합니다"라는 자막을 담은 자료화면을 내보낸 후 이은형 강재준 커플로 주제를 돌렸다.
네티즌들은 "물흘러가듯이 섹드립을 세게 던지시네", "최양락이 깜짝 놀라 허둥대며 팽현숙 무릎 치는 게 너무 웃긴다"고 폭소했다.
한편 JTBC ‘1호가 될 순 없어’는 개그맨 부부 세 쌍이 일상을 보여주며, 유독 개그맨 커플 중 ‘이혼 1호’가 탄생하지 않는 이유를 집중 탐구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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