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 상태의 여성 시신이 발견된 ‘제주 렌터카’가 로드뷰에 찍힌 것으로 드러나 네티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7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12분쯤 서귀포시 남원읍의 중산간 도롯가에 주차된 기아자동차 K5 렌터카에서 A(29)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미라 상태의 시신은 운전석에 누운 자세로 놓여 있었다.
차량 안에선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정황과 함께 유서가 발견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해 초 다른 지역에서 홀로 제주로 주소를 이전한 바 있는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 씨 사망에 범죄 혐의점이 없어 당초 계획했던 부검은 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2월 렌터카를 빌렸지만 사망 시점은 정확히 알기 어렵다"고 밝혔다.
렌터카 업체는 차량이 반납되지 않자 지난해 4월 도난 신고를 했지만 위치정보시스템(GPS)이 장착되지 않아 차량 행방을 찾지 못했다.
차량이 서 있던 곳의 맞은편에 가정집 등이 있었지만 유리창에 진한 선팅이 돼 있었던 데다 렌터카였던 까닭에 사람들이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안타까운 점은 해당 차량이 ‘네이버 지도’의 로드뷰에 찍혔다는 점이다.
지난해 4월 촬영된 로드뷰 사진에 흰색 K5 승용차가 찍혀 있다.
로드뷰에 나오는 자동차 안에는 숨진 지 얼마 안 된 A씨의 시신이 놓여 있었던 셈이다.
카카오지도에는 해당 지역 로드뷰 업데이트 최신일자가 2018년 3월이라 해당 렌트카 차량 모습은 남아있지 않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 희망의 전화 ☎129 / 생명의 전화 ☎1588-9191 /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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