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아버지' 배우 천호진(59)이 부친상을 당했다.
2일 오후 천호진 소속사 제이와이드컴퍼니는 YTN Star에 "천호진 부친인 천규덕 씨가 지병으로 별세했다"라며 "천호진은 현재 조용히 빈소를 지키는 중"이라고 말했다.
故 천규덕 씨는 '당수치기의 대가'로 1960~70년대 한국 프로레슬링을 이끈 1세대 프로레슬러 선수다.
김일, 장영철과 1960∼1970년대 대한민국 프로레슬링 황금기를 이끌었던 당대 최고의 스포츠 스타였다.
직업군인을 꿈꾸던 천규덕 씨는 부산에서 공군 부사관으로 복무하던 1960년 어느 날, 남포동 한 전파상에서 TV로 중계되던 역도산의 경기를 보고 진로를 바꿨다고 한다.
천규덕 씨는 1963년 스승이자 동료였던 장영철 씨와 함께 활동 무대를 서울로 옮기고 프로레슬링에 정식 데뷔해 4월 국내 주니어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1975년에는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고 1978년엔 극동 태그매치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천씨는 20년 넘게 선수로 활약한 뒤 1985년 링을 떠났다.
선수 은퇴 후에도 꾸준히 프로레슬링 고문을 맡으며 프로레슬러계의 대부로 남았다.
고인의 빈소는 나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4일로 장지는 서울 국립현충원이다.
천호진은 현재 KBS 2TV 주말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 출연 중이다.
이와 관련해 KBS 측은 ”천호진 배우의부친상으로 일정을 다음주로 미뤘지만 촬영분이 여유가 있어서 방송에는 지장이 없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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