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각 대학이 비대면 원격수업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외국어대학교(이하 한국외대)에서 또다시 집단 부정행위 논란이 벌어졌다.
23일 중앙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한국외대 측은 18일 교양과목 수업 온라인 기말고사에서 수강생들이 '카카오톡 단체 오픈 채팅방(이하 단톡방)'을 이용해 집단 부정행위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단톡방에서 정답을 공유한 수강생들 숫자가 무려 7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강생들은 최소 단톡방 4개로 나뉘어 부정행위를 시도했다고 한다. 심지어 번호로 제출되는 객관식 질문뿐만 아니라 서술형 답안지까지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몇몇 수강생들은 아예 정답을 깔끔히 정리해서 올리기도 했다고. 한 수강생은 "집단 지성"이라는 표현을 쓰며 학우들 부정행위를 독려하는 듯한 발언도 해 충격을 더했다.
약 1시간 30분이 흐르고 시험이 모두 끝나자 수강생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재빠르게 단톡방을 나갔다. 단톡방 특성상 익명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개별 확인이 전혀 불가했기 때문이다.
해당 사실이 발각되자 한국외대 측은 "서술형 시험 경우 표절 검사를 실시하겠다. 만약 표절로 확인이 된 경우 해당 과목 이수를 취소하겠다. 문제가 심각한 경우 징계위원회에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와 비슷한 사례로 인하대와 서강대가 온라인 시험 집단 부정행위 논란에 휘말리는 등 제도 개선 필요성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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