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 백신이 나올 경우 접종 순서에 대한 새로운 주장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백신 개발이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다. 일부 제약회사들은 출시 전 마지막 단계인 최종 임상 단계에 돌입하고 있다. 만일 최종 임상 단계마저 통과할 경우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속속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장 전 세계 사람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빠르게 투여할 수 있는 상황은 되기 어렵다. 생산량의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계 백신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될 경우 어떤 사람들에게 먼저 접종할 것인지도 고민하고 있다.
주로 코로나19 백신이 가장 시급한 사람들은 의료 전문가와 노년층이 꼽힌다. 의료 전문가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와 계속해서 조우하기 때문에 안전이 시급하다는 것. 노년층의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사망할 확률이 비교적 높기 때문에 시급히 접종이 필요한 계층으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새로운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국립학술원은 최근 코로나19 백신을 공평하게 배분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했다. 이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와 국립보건원의 요청에 따라 작성된 것이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연구진은 코로나19에 최초로 대응하는 사람과 의료 종사자들이 최우선 접종 대상에 들어가야 하고 공동생활을 하는 고령자들도 우선 순위로 예방 접종을 해야 한다고 동의했다. 하지만 조금 다른 시선 또한 제기했다.
이들은 백신 접종에 대해 필수 인력, 바이러스 전파가 많은 계층, 취약계층 순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고령자들보다 젊은 층을 우선순위에 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알고보니 다 이유가 있었다.
최근 미국에서는 젊은 성인들이 무증상 감염자로 있는 것이 가장 큰 골칫거리 중에 하나다. 증상 없이 코로나19가 전파되어 학교와 대학들이 폐쇄되고 사회가 위협받는다는 것. 연구진은 젊은 층 사이의 확산을 통제하는 것이 결국 노령층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진은 코로나19의 슈퍼 전파자들 중 대다수가 사회생활을 왕성하게 하는 젊은층이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접종 순위를 높여야 한다고 내다봤다. 연구진은 "젊은 사람들은 사망 위험이나 중증으로 발전할 확률도 훨씬 낮아 다른 이들에게 감염시킬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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