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의 입장에서는 고개를 갸우뚱할 만 하다. 실화일까?
대학생들의 인터넷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글 하나가 많은 사람들의 갑론을박을 유도하고 있다. 최근 한 대학의 에브리타임에는 익명의 글쓴이가 글을 게재했다. 별 것 아닌 글로 보이지만 이야기를 살펴보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글쓴이는 '대면수업 전에 미리 와서 청소하라는데'라면서 '원래 학생들이 하는 게 맞아?'라고 물었다. 이와 함께 그는 해당 학과의 단톡방을 캡쳐한 것으로 보이는 메시지를 공개했다.
여기에서 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곧 개강을 앞두고 있지만 현 상황을 보면 비대면 수업이 불가피할 것 같다'라면서 '정말 너무 안타깝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 메시지까지는 별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다음 언급이 논란거리였다.
그는 '개강을 앞두고 강의실이 너무 지저분해 수업 전 정리가 필요할 것 같다고 과사에서 연락이 왔다'라면서 '각 학년은 대면 수업이 있는 날 본 수업보다 1시간에서 30분 정도 미리 모여 강의실을 꼭 청소 해주시길 바랍니다. 각 학년 톡방에서 시간 조정 후 실시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이 게시글이 공개되자 당장 수많은 댓글이 달리며 의문을 표했다. '학생들이 청소한다는 이야기는 듣도 보도 하지 못했다'라거나 '실습이나 실험 끝나고 뒷정리하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저걸 왜 해? 과사 정신 나갔네' 등의 반응이 있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실제로 대학생들이 청소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일부 댓글에서는 '우리도 한다'라면서 '강의실을 우리 보고 청소하라고 한다. 랜덤으로 조를 짜주고 일주일에 한 조씩 청소를 해야한다'라는 반응 또한 있었다.
보편적으로 대학 강의실 청소는 학생들의 영역이 아니다. 초등학교나 중학교,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교실과 시설 등을 청소했지만 대학 강의실은 대부분 용역업체가 청소를 전담하기 때문에 이런 의아한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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