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한 성폭행범 조두순이 출소를 앞둔 심경을 밝혔다.
10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조두순이 지난 7월 출소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그는 안산보호관리소 심리상담사들과의 면담 자리에서 "죄를 뉘우치고 있다"라면서 "나가면 물의를 일으키지 않겠다"라고 다짐한 것으로 알려졌다.
1952년생인 조두순은 2008년 12월 11일 만 8세 여자아이를 납치해 성폭행하고 신체를 훼손하는 범죄를 저질렀다. 사건 발생 약 1년 후 방송에서 조두순 사건을 다루면서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자아냈다. 당시 피해 아동은 조두순의 범죄 행위로 인해 성기와 항문 기능의 80%를 상실하는 영구 장애를 입었다.
범죄 이후 조두순은 법원의 판결에 따라 징역 12년형을 선고 받았다. 이후 그는 포항교도소에서 복역했다. 심리상담사들은 조두순의 출소를 대비해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조두순은 외부인과의 접촉을 극도로 거부했지만 보호관찰소의 적극적인 설득 끝에 이를 수락했다고.
사전 면담에서 조두순은 외부의 시선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그는 "내 범행이 사회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라면서 "사회적 비난에 대해서는 달게 받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두순은 "피해자에게 사죄하겠다"라는 취지의 말과 이어 자신이 출소한 뒤 어디에서 살 것인지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신상정보 등록 대상인 조두순은 출소하기 전 최종적으로 자신의 행선지를 정해 알려야 한다.
조두순이 출소할 경우 향할 곳은 경기도 안산시였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이사를 갈 수도 없다"라면서 "안산시로 돌아가겠다"라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안산에는 조두순의 아내가 사는 것으로 전해졌다.
12년의 징역살이를 끝나고 조두순은 12월 13일 출소 예정이다. 법무부는 조두순의 재범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감독 인력을 증원했고 조두순에게 음주 제한과 야간 외출 제한 명령 등 특별준수사항을 추가하도록 법원에 요청할 예정이다. 조두순은 출소 이후에도 7년 동안 전자발찌를 통해 감시를 받으며 5년 동안 신상 정보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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