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은 도대체 어떻게 예상 소요시간을 예측할까?
내비게이션은 이제 운전을 하는 현대인의 필수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과거에는 두꺼운 지도책이 항상 차량에 구비됐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 차량 내부에 설치된 내비게이션이 알아서 길을 안내해주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에 내비게이션 앱이 설치돼 있어 굳이 비싼 돈을 들여 내비게이션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기술의 발달로 이제 내비게이션은 단순히 길만 안내하지 않는다. 운전을 시작할 때 목적지까지 얼마나 걸릴 것인지 예측까지 해준다. 물론 예측 시간이 100% 정확하지는 않다. 교통 상황에 따라 때로는 더 길어질 수도 있고 짧아질 수도 있다. 그런데 도대체 어떤 원리로 내비게이션은 예측 시간을 알려주는 것일까?
기본적으로 내비게이션은 전국의 주요 도로마다 평균속도 값을 측정해 입력해놓고 있다. 이 평균속도는 요일별과 시간대별로 세분화돼 있다. 도심의 출퇴근 시간의 상습정체도 감안된 셈. 이를 바탕으로 내비게이션은 예상 시간을 알려준다.
하지만 초기 기능에는 허점도 가지고 있었다. 내비게이션이 전국의 모든 도로를 조사하지는 못했던 것. 그래서 국도와 지방도의 경우에는 제한속도의 7~80% 정도로 속도를 가정해 계산하도록 프로그래밍돼 있다. 따라서 경로 상에 국도가 많이 포함될 경우 예정 시간에 있어 차이가 크게 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런 것도 많이 개선됐다.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이 발전하면서 기술도 더 좋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앱인 카카오내비의 경우 많은 사용자가 관심을 가지는 특정 위치를 비롯해 신호등, 속도제한, 단속카메라, 과속방지턱, 톨게이트 정보까지 종합해 길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스마트폰을 이용할 경우 각 어플마다 자체적으로 수집된 사용자들의 통행 속도와 도로 네트워크 정보를 종합해 소요시간을 제공한다. 심지어 회전이나 신호대기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시간까지 계산한다.
최근에는 갈림길까지 분석하는 세상이 왔다. 예를 들면 고속도로에서 한 IC로 빠져나갈 때 계속해서 직진 주행을 하는 차는 빠른 속도를 유지하지만 IC 출구가 막히는 경우 출구 전부터 느린 속도로 운전하는 차들 또한 많다. 이런 상황까지 반영해 같은 도로 위여도 차선에 따라 다른 소요시간을 제공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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