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상은 예쁜데 이름이 참 당황스럽다. 도대체 왜 이런 이름을 지었을까?
매년 올해의 색상을 발표하며 디자인을 선도한다고 평가 받는 색채회사 팬톤이 이번에도 올해의 색상을 공개했다. 올해 팬톤이 출시한 색상은 빨간색이다. 하지만 이름이 좀 난감하다. 팬톤이 출시한 이번 색은 '생리(Period)'라고 지어졌다.
팬톤은 이번에 붉은 색상을 내놓으면서 생리혈을 연상시킬 수 있도록 이름을 지은 것이다. 사실 이를 접한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좀 난감하거나 민망할 수 있다. 하필이면 생리라니.
하지만 팬톤은 공익적인 측면에서 이렇게 이름을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들이 생리에 대해 보다 공개적으로 말하도록 장려하기 위한 캠페인의 일환이라는 것. 실제로 팬톤의 고위 관계자들은 이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먼저 글로벌 브랜드 매니저 다넬라 쟈가르는 "수십억 명이 월경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월경은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면 안되는 것으로 취급돼 왔다"라고 지적했고 팬톤 컬러 연구소의 로라 프레스만 부사장도 "적극적이고 모험적인 붉은 색조는 생리를 하는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자랑스러워 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준다"라고 말했다.
어쨌든 올해의 색상은 팬톤의 색채를 활용하는 여러 회사들이 적극적으로 자사의 제품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팬톤의 색은 화장품이나 다이어리 등 여러가지 디자인에 입혀져 다양한 제품으로 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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