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2가 출시됐다. 하지만 한 가지 논란거리가 발생했다. 바로 친환경이다.
애플이 현지시간으로 13일 '아이폰12' 시리즈 4종을 공개했다. 애플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사옥 애플파크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인 '애플 스페셜 이벤트'를 열고 아이폰12 시리즈 4종과 스마트 인공지능(AI) 스피커 '홈 팟 미니', 액세서리나 무선 충전기를 부착할 수 있는 '맥세이프'를 공개했다.
아이폰12 시리즈는 그동안 LTE 모델만 선보였던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이다. 그만큼 많은 정성을 기울였을 것으로 예측된다. 팀 쿡 애플 CEO는 "5G를 통해 아이폰에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며 "5G가 초고속으로 데이터를 다운로드하고 고화질 동영상 스트리밍과 빠른 게이밍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아이폰12 시리즈는 아이폰12 미니, 아이폰12, 아이폰12 프로, 아이폰12 프로 맥스로 구성됐다. 아이폰12미니는 5.4인치고 아이폰12와 아이폰12 프로는 6.1인치, 아이폰12 프로 맥스는 6.7인치로 제작했다. 각자 사이즈가 다르다. 디자인 또한 모서리가 직각을 이루는 테두리가 적용됐다. 과거 아이폰4와 비슷하다.
문제는 애플이 이번 패키지에서 충전용 전원 어댑터와 유선 이어폰(이어팟)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런데 애플의 이유가 황당하다. 이러한 방침이 친환경 방침의 일환이라고. 이들을 제공하지 않아 연간 45만대의 차량이 도로에서 배출하는 탄소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애플은 탄소 배출 저감 10개년 계획을 통해 친환경 정책을 펼치겠다고 이미 밝힌 바 있다. 그래서 모든 자석과 햅틱 등에 100% 재생 희토류 재원을 쓰기도 했다. 하지만 단순히 구성품을 줄여서 친환경 정책을 펼친다는 것은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 그리고 애플은 전원 어댑터를 따로 팔기 시작했다. 한국 가격으로 25,000원이다.
게다가 심지어 가격도 올랐다. 아이폰12 미니는 699달러, 아이폰12 799달러, 아이폰12 프로 999달러, 아이폰12 프로 맥스 1099달러다. 최소 가격이다. 국내에서는 아이폰12 미니가 95만원부터 시작하고 아이폰12 프로 맥스가 149만원부터 시작한다. 용량을 늘릴 때마다 가격도 오른다.
그래서 한 네티즌의 일침은 더욱 통렬하다. 현재 아이폰은 독자적인 충전 코드를 가지고 있다. 이게 오히려 친환경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이 네티즌은 '환경보호가 목적이면 아이폰을 USB-C로 바꾸라'고 남겼다. 맞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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