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신붓감 1순위인 여교사가 북한에서는 ‘최악의 신붓감’이라고 알려져 네티즌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10일 방송된 MBN ‘황금알’에서는 탈북 여성 박사와 탈북 외과 의사, 전 북한군 여장교, 탈북 영화감독 등 10명의 북한 전문가들이 출연해 북한의 결혼과 이혼 풍속, 최고·최악의 신랑·신붓감, 한류 바람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북한 최고의 신붓감은 남편 말에 순종하는 여성이다. 그런 의미에서 선생님(교원)과 제대한 여성군인을 뜻하는 ‘제쌈이’ 역시 출신 성분이 좋을 뿐 인기가 없다. 남편을 사사건건 가르치려 들까 봐 낙제점을 받아, 며느릿감으로 안 받아들이는 편”이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즉, 북한은 여성 당원이 적은 편이라 노동당 당원인 여성은 더욱 부담스러워한다는 것. “북한 최고의 대학인 ‘김일성종합대학’까지 나온 유수한 인재의 남성이라 해도 손쉽게 노동당 당원이 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는 비록 우수한 인재라 해도 갖가지 조건을 만족해야만 노동당 당원이 될 수 있다는 것. 이 때문에 당원은 며느릿감으로 안 받아들이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제대한 남성은 북한에서 1등 신랑감으로 소개돼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즉 남성이 제대 군인일 경우 입당을 위한 출세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인식, 총명한 두뇌와 제대 군인, 당원 소속이면 북한 1등 남편감이 된다는 것.
이날 방송에 출연한 전 북한군 여장교는 “나 역시 기가 센 함경도 출신에 북한군 여장교 출신이라 시부모님이 마음에 안들어하셨다. 최대 400-500명의 군인을 통솔한 기 센 며느리를 사전에 제압하려 하셨고, 이 때문에 엄청 스트레스를 받았었다”고 털어 놓아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북한 내외부 사정에 밝은 10명의 고수들이 스튜디오에 출연해 한반도의 현정세를 진단해봤다. 또한 상위 1% 로열패밀리의 삶과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 주민들의 생활과 함께 북한의 결혼과 이혼 풍속, 고부갈등의 유형, 북한 사람들의 활력소가 되어주는 한류드라마의 힘까지 다양한 북한의 실상을 들려주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사진 = 황금알 ⓒ MB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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