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우리 스스로도 모르게 로또에 당첨되지는 않았을까? 한 번 확인이 필요하다.
로또에 당첨이 되고도 그 사실을 몰라 수령하지 않은 당첨금이 점점 쌓여가고 있다는 소식이다. 최근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은 기획재정부 자료를 입수해 해당 내용을 공개했다. 이 자료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로또에 당첨되고도 돈을 받지 않은 미수령 당첨금 내역이 담겨있었다.
안 의원에 따르면 약 3년 동안 로또 당첨금 미수령액은 총 1,315억원이다. 제법 엄청난 금액이 주인을 찾지 못한 채 쌓여있는 것. 하지만 그 중에는 대부분 5등 당첨금 미수령액으로 알려져 있다.
5등 당첨금은 5천원이다. 사실 일확천금을 노리고 응모하는 로또기에 5천원이라는 돈은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이것이 쌓이고 쌓여 제법 큰 돈이 됐다. 자료에 따르면 미수령액 중 5등 당첨금은 전체의 67.8%로 무려 886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정말로 1등에 당첨되고도 찾아가지 않은 금액들도 있다. 1등 당첨금 미수령액의 총액은 약 147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다. 자신이 로또 1등에 당첨된지 모르고 살아가고 있다는 뜻.
그렇다면 로또에 당첨되고도 돈을 찾아가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로또 당첨금의 소멸 시효는 1년에 불과하다. 1년이 지난 미수령 당첨금은 기획재정부 소관 복권기금에 편입된다. 자신의 당첨 사실을 모르는 채 국고로 다시 환수되는 셈. 이 기금은 공익적인 목적을 위해 사용된다.
안 의원은 "불황과 부동산 폭등으로 로또 매출과 함께 미수령액이 덩달아 늘고 있다"라면서 "수령 확대를 위해서 로또 당첨금의 소멸 시효를 1년에서 2년으로 늘리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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