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의 삶도 굉장히 힘든 모양이다. 술 한 잔의 기분을 알고 있다.
아침 일찍부터 '낮술'을 즐기는 다람쥐의 모습이 포착됐다. 해외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다람쥐가 귀엽게 비틀거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은 미국 미네소타주에 살고 있는 주민 케이티 몰록이라는 사람이 촬영한 것이다.
몰록은 어느 날 아침 야생동물이 먹을 수 있도록 먹이를 꺼냈다. 그의 냉장고에서는 오래 된 배가 하나 있었다. 사람이 먹기 어려운 음식이기에 야생동물이 대신 먹을 수 있도록 정원에 배를 가져다 놓았다.
그가 배를 갖다놓자 야생동물이 슬금슬금 접근하기 시작했다. 특히 몰록이 평소에 '릴 레드'라고 부르던 다람쥐가 정원에 나타났다. 이 다림쥐는 배 한 조각을 잡아채 나무 위로 올라가 혼자 만의 식사 시간을 즐겼다.
그런데 약 한 시간 뒤에 이상한 장면이 포착했다. 다람쥐는 다시 배를 가져가기 위해 나타났다. 문제는 이 다람쥐가 휘청거리는 모습으로 배를 향해 갔던 것. 마치 사람이 술 취한 모습과 상당히 비슷했다.
몰록은 다람쥐의 모습을 보고 한 가지 사실을 알아차렸다. 바로 그 배가 오래되도 너무 오래됐다는 것. 과일이 오래 보관되면서 발효돼 알코올 성분을 품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다람쥐는 다른 배 조각을 집어먹기 시작했다.
다람쥐는 무언가 힘든 일이 있었던 것일까. 계속해서 알코올 성분이 함유된 배를 먹기 시작했다. 이 모습을 보고 몰록도 더 많은 배를 다람쥐에게 갖다줬다. 다람쥐는 자빠질 뻔할 정도로 취했지만 다시 배를 열심히 갉아 먹었다.
다람쥐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은 꼬박 하루가 지난 다음 날 아침이었다. 몰록은 그의 모습에 웃으면서 "숙취를 해소하기 위해 아침식사를 먹어야 했던 것 같다. 지금은 별 문제 없이 그 다람쥐가 잘 지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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