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잔뜩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겹쳐서 발생했다.
코로나19 확진 이후 국가지정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던 경주 154번 여성 확진자 A씨가 20일 숨졌다. A씨는 경주에 거주하는 30대 여성으로 12월 초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다녀간 안강읍의 한 의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조무사였다.
하지만 A씨의 사망에는 너무나도 안타까운 점이 많다. 첫 번째로 코로나19 검사가 A씨의 확진을 제대로 잡아내지 못했다는 것. 근무하고 있던 병원에 확진자가 다녀간 이후 A씨는 지난 4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그리고 이 검사에서 A씨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다음 날인 5일부터 A씨에게는 코로나19 양성으로 의심할 만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A씨에게 복통과 발열 등이 시작된 것. 그는 일단 일반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10일에 다시 한 번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여기서 양성이 나왔다면 빠르게 관리할 수 있었지만 결과는 또다시 음성이었다.
결국 A씨의 증세는 점점 심해지기 시작했다. 11일에는 복통과 두통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다. 그리고 불과 일주일 만인 17일에 갑자기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A씨는 대형병원인 동국대 경주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이 때였다. 해당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A씨는 18일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때는 너무나도 늦었다. 계속해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싸우던 A씨는 20일에 숨지고 말았다. 코로나19 증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두 차례나 음성 판정이 나온 것.
게다가 A씨의 나이를 고려하면 코로나19가 정말 무서운 병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켜주고 있다. A씨는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30대였다. 지금까지 코로나19는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나 60대 이상 노령층에게 치명적이라고 알려져 있었다.
반면에 2~30대 젊은 층에게는 코로나19의 치명률이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런 사회 분위기가 젊은 층의 방역 의식을 느슨하게 하는 면도 있었다. 하지만 30대 여성인 A씨가 코로나19로 사망함에 따라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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