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표절로 가득하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
최근 인터넷에서는 한 사람의 이름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손창현이라는 인물이다. 그는 지난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언급되면서 일약 전 국민적인 관심을 받았다. 물론 그가 해당 프로그램에 직접 출연한 것은 아니었다. 그저 한 대학생 작가가 출연하면서 일이 커졌다.
소설 '뿌리'를 쓴 대학생 작가인 김민정 씨는 이날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작품이 무단으로 표절됐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작가는 "표절이 아닌 도용이다"라고 할 정도였다. 심지어 해당 인물은 이 소설을 도용해 2020년 1년 동안 무려 공모전 다섯 개를 수상하는 기막힌 상황을 연출했다.
뿐만 아니라 손창현은 문학 평론을 비롯해 사진 공모전이나 경제 공모전에서 도용이나 표절을 통해 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알고보니 남의 것을 여기저기 가져다가 각종 공모전에 응모했고 그 결과 상을 받았던 것. 이 사실은 네티즌을 통해 점차 알려졌고 상을 줬던 각종 공모전에서는 줄줄이 취소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일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손창현이라는 인물의 이력 대부분은 허위였다. 그는 자신의 SNS 상에 여러가지 경력을 올려놓았다. 하지만 거의 다 거짓말이었다는 것. 그는 자신이 고려대 대학원 박사과정을 휴학 중이라고 했지만 2019년 제적됐고 정부 정책기자단 활동과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 조사관으로 활동했다는 것 또한 허위 사실이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손창현이 이병주하동국제문학제 제 6회 디카시 공모전에서 추가로 도용을 했다는 것. '디카시'는 디지털카메라나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과 함께 5행 이내로 지은 짧은 시를 이야기한다. 여기서 손창현은 대상을 수상했다. 문제는 이 시마저도 표절이라는 것이다.
당시 그는 '하동 날다'라는 제목으로 응모했다. 그리고 그는 가수 유영석의 노래 'W.H.I.T.E' 가사를 도용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주최 측은 손창현의 수상을 취소했다. 여기서 그는 주최 측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걸었다. 이유는 황당하다. "글은 5행 이내 시적 문장이면 될 뿐이지 본인이 창작한 글이어야 한다고 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노래를 인용했다"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아직까지 손창현의 정체에 대해서 각종 추측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그의 수상 이력에 대한 괴담은 끝도 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중이다. 도대체 누구일까. 정말로 '파도 파도 괴담'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