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공격해도 되지만 자신이 공격 받는 것은 참지 못하는 모양이다.
만화가 윤서인이 갑작스럽게 한 변호사를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19일 윤서인은 "광복회를 대신해 저에게 소송을 건다는 정철승 변호사를 고소했다"라면서 "혐의는 모욕, 명예훼손, 협박"이라고 밝혔다. 윤서인은 최근 독립운동가 비하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섰지만 이번에 오히려 이를 이용해 고소를 한 것.
지난 12일 윤서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일파 후손의 으리으리한 집과 독립운동가 후손의 낡은 집을 비교해 놓은 사진을 함께 올리며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 걸까?"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사실 알고 보면 100년 전에도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는 글을 올렸다. 이는 분명히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을 모욕하는 글이었다. 이 글 하나에 사건은 일파만파 커졌고 윤서인에 대한 비난 여론이 폭주했다.
그러자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모임인 광복회에서도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천명했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지난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 씨에 대해 수십억원 규모의 위자료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윤서인은 현재 논란의 게시물을 삭제한 상황.
여기에 정철승 변호사가 자신의 SNS에 윤서인을 겨냥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윤서인에 대한 법적 조치를 검토해달라는 의뢰를 받았다"라면서 "이 괘씸한 녀석을 혼 한번 내줘?"라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정 변호사는 "어젯밤에 얼마 전 독립운동가들을 모욕한 윤서인을 20~30년 정도 그자가 망할 때까지 꾸준히 응징하겠다는 포스팅을 올렸는데 그런 하찮은 일에 그런 수고를 할 가치가 있느냐며 은근히 만류하는 분들이 있었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정 변호사는 이 일을 끝까지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염려해주시는 마음들은 고맙지만, 하찮은 자를 상대로 하는 일이라고 반드시 하찮은 일이라고 볼 수는 없고, 나는 꾸준히 응징하겠다고 했을 뿐 그 일을 내가 직접 하겠다고 말하지 않았으니 만류하실 필요는 없다. 하찮은 자들의 망동을 방치하면 사회의 건전한 가치관과 도의가 전도되고 무너져 무법천지가 되는 것은 순식간"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윤서인이 발끈한 것이었다. 윤서인은 지금 정철승 변호사가 저에 대해 하는 말들과 제가 했던 말 중 어떤 말이 더 모욕적이고 나쁜 말일까"라면서 "자세한 내용은 조사받으실 때 확인하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저에 대한 소송 검토 중이라고 하셨는데 제가 먼저 고소해서 새치기한 느낌"이라면서 "괜히 나중에 지고 나서 수습, 신입 변호사들 쓰는 바람에 졌다고 하시지 마시고 이번 직접 소송하라"고 정 변호사를 향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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