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면 소비자들의 반발이 더 커지지 않을까?
애플이 아이폰을 비롯한 자사 제품을 사설 업체에서 수리하지 못하도록 방안을 추구하고 있다는 보도가 등장했다. 최근 해외 IT 전문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 제품은 앞으로 사설 수리업체에 맡기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 방안 중 하나로 '킬 스위치' 기능을 소개했다.
애플의 A/S 정책은 꾸준하게 소비자의 불만을 자아냈다. 국내에서도 얼마 전 수리를 요구하는 고객에게 "영어할 줄 아세요?"라는 응대로 공분을 자아내기도 했고 수리를 맡길 경우 리퍼폰을 지급하는 등 국내 정서와 맞지 않는 A/S 처리로 끊임없이 잡음을 일으켰다.
특히 국내의 경우 미국과 차별한다는 지적도 계속됐다. 애플은 고의로 아이폰 배터리 성능을 낮춘 '배터리 게이트'로 인해 미국 34개 주에서 1인 당 3만원 가량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지만 국내에서는 이러한 보상 없이 계속해서 소송을 이어가고 있기도 했다.
이런 소비자들은 결국 사설 수리업체에 찾아가 애플 제품 수리를 의뢰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애플은 고압적인 태도로 사설 업체 이용을 막으려고 한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지적이다. 특히 애플은 우리나라의 일부 사설 업체를 대상으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한 적도 있다.
이 가운데 애플이 사설 업체를 본격적으로 막기 위해 '킬 스위치' 기능을 가동한다는 해외 매체의 보도가 등장한 것. 킬 스위치 기능은 이미 애플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 중 하나다. 만약에 스마트폰이 도난 당하거나 분실되면 아예 스마트폰 기능을 먹통으로 만드는 것.
해당 매체는 직접 실험을 통해 이를 검증했다. 아이폰12 두 대를 분해한 다음 서로 메인보드를 교체한 것. 그러자 아이폰은 '카메라에 오류가 있다'라는 메시지가 등장했다. 이후 이 매체는 카메라만 바꿔서 작동하려고 했지만 다시 오류를 알리는 메시지와 함께 작동이 아예 멈췄다고. 이 오류는 메인보드와 카메라를 원래대로 복구하자 멈췄다.
이 매체는 실험 결과를 전하면서 아직은 일부 기능을 쓰지 못하게 하는 정도에서 그쳤지만 향후 모든 기능 자체를 쓰지 못하게 하도록 '킬 스위치' 기능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만일 이렇게 된다면 사설 업체가 애플 제품을 수리하는 것은 원천적으로 차단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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