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람도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에서 황당한 사연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퀴즈는 '국가기밀'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국가를 위해 일하는 한 사람이 방송에 등장했다. 그는 인천국제공항에서 테러대응팀 폭발물 처리 반장으로 일하는 윤재원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그가 하는 일은 굉장히 중요하다. 코로나19 전까지만 해도 인천공항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드나들었다. 특히 외국인들 중에서는 인천공항에서 환승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 동북아시아의 허브 공항인 만큼 유동 인구가 많다. 그래서 테러 위험도 제법 높다.
테러대응팀 폭발물 처리반은 주로 테러범들이 인천공항을 파괴하거나 많은 사람들을 죽이기 위해 폭발물을 설치할 경우 출동하게 된다. 폭발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자칫하면 목숨을 잃을 가능성 또한 있다. 하지만 더 많은 생명을 살리겠다는 일념 하나로 일하는 것.
윤재원 반장의 첫 등장 역시 강렬했다. 그는 평소에 근무할 때 입는 옷을 착용하고 등장했다. 무게만 무려 10~15kg라고. 윤재원은 "공항에서 나오는 모든 폭발물 의심 물품을 신속하게 대처하며 최신 테러 동향을 살피는 일을 한다"라고 자신의 일에 대해 소개했다.
이들은 단순히 폭발물이 등장할 때만 일하는 것이 아니었다. 윤 반장은 자신의 업무에 대해 "최신 테러 동향을 살핀다. 국외의 실제 테러 사태를 보고 대비책을 세운다"라고 설명했다.
폭발물 처리반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무척이나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윤 반장은 "이 일을 한지 3년 정도 돼야한다. 보통 팀원은 군 출신"이라면서 "모든 훈련을 한계까지 시험한다. 바다수영 같은 경우도 7.3km까지 해봤다. 숙달될 때까지 무한으로 반복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비해 폭발물 처리반은 황당한 일도 자주 경험한다. 윤 반장은 "여객 터미널에서 폭발물 의심 신고가 들어와 나갔더니 부탄가스가 부착된 종이박스가 발견됐다"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밥솥 안에 폭발물이 있다고 해 접근했더니 똥기저귀가 있거나 가상화폐를 입금하지 않으면 독가스를 살포한다는 협박도 받았다고.
윤 반장은 무엇보다 국민들에게 생명을 잘 지키기를 강조했다. 그는 "출동을 나가면 신기해서 사진을 찍거나 구경 오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로 폭발물이 있을 경우 큰 일이 난다"라면서 "신기하다고 따라오지 마시고 도망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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