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다시 한 번 멸종 위기를 맞게 될까?
과거 원시 인류로 살았던 네안데르탈인의 새로운 멸종 원인이 등장함과 동시에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인류 또한 이러한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최근 영국 현지 매체에서는 과학 저널 '사이언스'에 실린 과학자들의 공동 연구에 대해 보도했다.
이들은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박물관 소속 앨런 쿠퍼 교수를 중심으로 아담스 이벤트라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것은 네안데르탈인의 멸종 원인에 대해 조사하는 과정이었다. 네안데르탈인은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와 가장 가까운 종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서아시아와 중앙아시아, 그리고 북부 아프리카에 분포했지만 4만 년 전 멸종한 인류다.
이들의 멸종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가설이 등장했지만 모두 명확히 밝혀내지는 못했다. 일각에서는 급격한 기후 변화에 잘 대처하지 못했다는 주장도 있었고 아프리카에서 유라시아로 진출한 호모 사피엔스와의 경쟁에서 패했기 때문이거나 호모 사피엔스와의 이종교배로 사실상 흡수됐다는 가설이 존재해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네안데르탈인의 멸종에 대해 전혀 다른 주장이 등장했다. 이번에는 우주가 멸종에 개입했다는 이야기다. 이 연구에서는 네안데르탈인이 멸종한 이유에 대해 '지구자기장'을 이유로 들었다. 갑작스럽게 우주에서 지구자기장이 뒤집히면서 이들이 멸종됐다는 것.
그렇다면 지구자기장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지구자기장은 간단히 말해 지구에 사는 생명체를 보호하는 방어막 역할을 한다. 지구의 낮을 비춰주는 태양은 지구에 많은 에너지를 주지만 알고보면 위협적인 역할도 한다. 태양에서 뿜어져 나오는 태양풍 등은 지구 생명체가 살지 못할 수준의 에너지를 발산하기도 한다.
따라서 지구자기장은 태양에서 뿜어져 나오는 위험한 에너지를 지표에 도달하지 못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네안데르탈인이 살던 도중 이 지구자기장이 갑자기 뒤집히면서 지구로 우주 방사선 등이 침투해 네안데르탈인이 허무하게 멸종했다는 가설이다.
이들은 해당 근거로 호주의 한 나무를 제기했다. 한 나무에서 약 4만 2천년 전에 일어난 지구자기장 반전 현상의 증거를 발견한 것. 이는 네안데르탈인의 멸종 시기와 겹친다. 이로 인해 네안데르탈인이 동굴에서 주로 살게 됐고 그래서 우리가 네안데르탈인의 유적을 주로 동굴에서 발견했다는 주장이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곧 벌어질 수도 있다는 뜻이다. 쿠퍼 교수는 "지난 170년 동안 지구자기장의 약 9%가 약해지고 있다"라면서 "이 속도라면 지구자기장이 뒤집히는 현상이 한 번 더 다가올 수 있다. 이 현상이 다시 일어난다면 우리의 전력망과 위성망을 파괴하게 된다. 이 현상이 재발하기 전에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게 시급하다"라고 경고했다.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