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가짜뉴스인 것은 맞지만 '김치'가 언급되니 기분이 묘하다.
코로나19로 인해 할리우드 유명 배우인 기네스 펠트로가 영국 정부로 경고를 받았다. 영국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기네스 펠트로에게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지 말라고 경고를 던졌다. NHS는 현재 영국에서 코로나19 방역과 백신 접종 등을 총괄하는 기구다.
이들이 기네스 펠트로에게 경고를 한 것은 다름아닌 펠트로의 자기고백 때문이다. 얼마 전 펠트로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자신 또한 감염됐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자신이 코로나19에 걸린 이후 어떤 증상이 왔고 어떻게 치료를 했는지 제법 상세히 설명했다.
펠트로는 코로나19에 걸린 뒤 머리가 안개낀 것처럼 멍해지는 '브레인 포그' 현상 등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펠트로는 자신 만의 치료법을 통해 코로나19를 이겨냈다고 주장했다. 기존에 알려져 있는 약물 처방이 아니라 자연적인 것들을 활용해 코로나19를 이겨냈다고.
펠트로는 식단을 통해 코로나19를 이겨냈다고 전했다. 핵심은 고지방과 저탄수화물이다. 오전 11시까지 단식을 한 다음 식사를 했다고. 특히 펠트로는 무설탕 김치와 콤부차 등을 섭취한 덕분에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다고 밝혔다. 그의 치료법에 김치가 있었다는 것.
기네스 펠트로는 할리우드에서도 유명한 배우기 때문에 그의 이야기는 곧바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그러자 NHS가 곧바로 나섰다. NHS의 의료 국장인 스티븐 포위스 교수는 펠트로의 치료법을 언급하면서 "그가 추천하는 몇 개의 방법들에 대해 나는 추천하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포위스 교수는 "우리는 코로나19가 가지고 있는 장기적인 후유증을 좀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진지하게 과학적인 방법으로 코로나19에 접근해야 한다"라면서 "모든 유명인들은 코로나19에 관하 책임과 주의를 가질 의무가 있다"라면서 기네스 펠트로를 지적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를 대응할 때 가장 걱정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가짜뉴스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전 세계에서 적어도 800명 이상이 가짜뉴스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도 소금물로 입을 소독하는 등 이러한 가짜뉴스로 인해 코로나19 확산이 급격히 늘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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