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반아시아 정서가 확대되면서 미국에 사는 한국 교포들의 수난이 이어지고 있다.
한인 편의점이 박살나는가 하면 한국인 부부가 산책을 하다 10대 소년들에게 폭행을 당해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한인이 운영하는 가게에 흑인이 쇠막대기를 들고 쳐들어와 가게 내부를 부수는 등 난동을 부린 사건이 발생했다.
3일(현지시간) 현지매체 '폭스46'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마크 성씨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편의점에 쇠막대기를 든 흑인이 들어와 기물을 파손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현지 언론이 전한 가게 내부 CCTV 영상에 따르면 이 흑인은 가게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상품이 진열된 선반을 넘어트렸다. 그러더니 쇠막대기로 냉장고 등 가게 내부의 기물을 마구 부쉈다.
성씨에 따르면 이 흑인은 "네 나라로 돌아가라 이 중국 XX놈"이라는 욕설도 퍼부었다. 전형적인 증오범죄인 것이다.
성씨 부모님의 편의점을 부순 용의자는 하비어 라쉬 우디-실라스(24)다. 그는 총 8번, 이 가운데 올해에만 3번 체포된 전력이 있다.
CNN 방송은 3일(현지시간) 워싱턴주 타코마 경찰이 한국계 부부를 폭행한 혐의로 15살 소년을 체포해 2급 폭행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해 11월 19일 벌어졌지만, 당시 폭행 장면을 찍은 동영상이 최근 소셜 미디어에서 유행하자 뒤늦게 용의자가 검거된 것이다.
동영상에는 빨간 상의에 검은 바지를 입은 소년이 길을 걷고 있던 아시아계 부부를 향해 달려든 뒤 주먹질을 했다. 피해 여성이 "헬프 미"라고 외침에도 그는 계속해서 폭행을 가했다.
피해 남성은 당시 10대 여러 명이 자신을 밀쳐 넘어뜨리고 주먹으로 때려 갈비뼈가 부러지고 얼굴에 멍이 들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당시 신고를 접수했으나 동영상 속 폭행 사건과 같은 건인지 모르고 있다 피해자 친척이 이 사실을 알린 뒤에야 상황을 인지하고 공식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남성은 CNN과 인터뷰에서 "가해자들을 용서한다면서도 아시아인들을 겨냥한 폭력 사건이 제대로 조사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앞서 애틀랜타에서는 한국인 4명이 무차별 총격에 의해 숨진 참사가 벌어졌다.
지난달 16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아시아인에 반감을 가진 범인이 아시아인에 무차별 발포를 해 한인 4명 등 6명의 아시아계 미국인이 사망했었다.
[사진] CNN 캡처, 온라인커뮤니티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