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대한민국이 치킨공화국이지만 한달짜리 닭을 잡는 나라 역시 한국뿐이라며 "닭을 농장에서 10여일만 더 키우자"고 나섰다.
현재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사용하고 있는 닭은 1.5㎏으로 부화후 30일~31일 된 것들이다.
미국 등 전세계가 3㎏짜리 닭으로 프라이드 등 각종 치킨 관련 메뉴를 만들어 내고 있지만 유독 우리나라만 1.5㎏짜리 닭을 사용하는 이유는 "병아리와 사료를 더 많이 팔려는 육계 계열화업체와 1.5㎏ 닭으로 소비자의 주머니를 털고 있는 치킨업체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업자 농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해 온 황교익씨는 12일에도 "우리가 고기로 먹는 닭은 육계로 육계 품종은 전세계가 거의 같다"며 "육계를 보급하는 회사 사양 관리 책자를 보면 3㎏ 내외에서 도축하도록 권장하고 있는데 3kg일 때에 잡아야 가장 맛있고 가장 경제적이기 때문이다"고 소했다.
이어 "A사와 타이슨은 한국과 미국 양국의 닭고기 시장 최강자다"며 "2014년 자료에 따르면 평균 닭 무게가 A사는 1.59㎏, 미국의 타이슨은 2.56㎏이며 최근 미국측 자료는 평균 2.7㎏으로 나와 있다"고 지적했다.
황씨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1.5㎏ 닭을 먹는 대한민국에서 벗어날 수 있는 쉬운 방법이 있다"며 "1.5㎏에서 3㎏ 닭으로 키우는 데에 10여 일이 걸리기에 닭을 농장에서 10여 일 더 키우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쉬운 방법이 있지만 육계계열화업체가 이윤만을 추구하면서, 이를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교익씨는 "전세계인이 먹는 크기의 닭을, 맛있고 싸게 치킨을 먹자고 하는데 온갖 악플이 달리지만 그래도 해 봅시다"며 우리나라 치킨이 한달짜리가 아닌 40여일 자란 3㎏짜리가 대세를 이루도록 외치고 또 외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황교익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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