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코로나19 백신 효과를 보고 있는데 한국은 그저 바라만 볼 뿐이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한 차례 이상 접종한 고령층이 80%를 넘어가고 있는 상황. 이와 함께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입원하거나 사망하는 사례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의 평균 숫자는 약 3만 8천명이다. 이는 무려 12만명에 달했던 지난 1월 초보다 약 30% 수준으로 감소한 수치. CDC는 보고서에서 "전 연령의 입원률이 하락했다"라면서 "특히 65세 이상의 감소 폭이 가장 컸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1월 초 65세 이상의 인구를 놓고 보면 감소 폭이 굉장히 컸다. 10만명 당 입원한 환자는 1월 초에 70명을 넘었지만 최근에는 20명 미만으로 줄었다. 게다가 이들이 코로나19 사망자 중 대다수였기에 전체 사망자 수 또한 대폭 주어들고 있는 추세다. 사망자는 무려 80%가 감소했다.
이는 백신 접종이 가져온 효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은 전체 인구의 약 40%가 한 차례 이상 백신을 맞았다. 특히 65세 이상 인구 중에서는 80%가 넘는 사람들이 접종을 했다. 이제 미국은 주요 전파자인 젊은 층의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미국에 백신 스와프를 제안하는 등 백신 공급에 여전히 신경을 쓰고 있다. 미국이 세 번째 접종, 이른바 '부스터 샷'까지 고민할 정도로 백신 공급에 여유가 있는 반면 한국은 그렇지 못한 상황. 아직까지도 한국은 백신 물량 도입에 대해 여유로운 상황이 아니다.
하지만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을 향한 백신 지원에 대해 아직까지 이렇다 할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지금 당장은 미국민의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라고 언급했다. "백신을 해외로 보내줄 수 있다고 확신할 만큼 충분히 백신을 갖고 있지 않다"라는 것.
그런데 미국은 한국 대신 다른 나라에 먼저 백신을 지원할 계획이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는 '쿼드 백신 전문가 그룹' 회의를 개최했다. 이는 미국이 캐나다, 멕시코 등 인접국에 먼저 백신을 지원하고 이후 일본, 호주, 인도로 구성된 쿼드 3국에 백신을 지원하겠다는 뜻이다.
한국은 이렇게 된다면 백신 지원 가능성이 상당히 희박해진다. 전임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쿼드 참여를 요청했지만 우리 정부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미국이 실제로 이 순서에 따라 백신을 지원하게 된다면 한국은 독자적으로 물량을 확보하거나 기약 없이 기다리는 수 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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