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잘하면 큰 사건으로 번질 수 있을 것 같다.
중국이 다시 한 번 전 세계를 떨게 만들고 있다. 이번에는 바이러스가 아니라 로켓이다. 최근 전 세계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이 쏘아올린 로켓이 다시 지구로 추락하면서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어디에 떨어질 것인지 전혀 예측하지 못한다는 것.
중국은 지난 4월 29일 로켓을 하나 우주로 발사했다. 중국은 이 로켓에 대해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로켓 발사 과정은 중국에서 생중계될 정도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까지 발사 성공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중국의 우주 개발에 핵심적인 부분이 이 로켓에 실렸기 때문.
이 로켓에는 '텐허'라는 모듈이 실렸다. 중국은 독자적으로 우주 개발을 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우주정거장을 만들려고 계획하고 있다. 이 우주정거장의 핵심 모듈이 바로 텐허다. 텐허는 우주정거장의 궤도를 유지하기 위한 추진력과 우주비행사 3명이 6개월간 머물 수 있는 생활 공간을 갖추고 있다.
현재 우주에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이 건설돼 있다. 전 세계의 과학자들이 우주에 갈 경우 이 정거장을 이용한다. 하지만 중국은 사용이 금지돼 있다. 달 뒷면에 탐사선을 쏘아올리는 등 '우주굴기'를 추진하는 중국 입장에서는 치명적이다. 따라서 우주정거장을 따로 만드는 것.
문제는 모듈을 성공적으로 쏘아 올렸지만 이 로켓의 잔해가 추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모듈을 쏘아올린 뒤 로켓 본체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져 지구로 추락하고 있는 것. 잔해의 길이는 30m에 달하고 무게는 20t 안팎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렇게 초대형 우주 쓰레기가 추락한 것은 1991년 소련 우주정거장 살류트 7호가 추락한 이후 처음. 당시에는 39t 규모였다.
더욱 더 안심할 수 없는 것은 예상 낙하지점이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일단 로켓 잔해는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쯤 지표면에 추락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추락 예상지점의 범위는 너무나도 넓다. 유럽우주국은 북위 41도와 남위 41도 사이 지역에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해당 지역 안에는 전 세계의 대도시가 포함돼 있어 더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수도인 베이징을 비롯해 미국 뉴욕,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등 인구가 많은 지역에 떨어진다면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서울을 포함한 한반도 전 지역도 해당된다.
그러자 미국을 비롯한 세계가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미국은 백악관 대변인을 통해 "모든 국가는 우주에서 책임 있게 행동하면서 이해관계를 공유하고 있다"라면서 중국을 겨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바다에 떨어진다면 천만다행이지만 만일 대도시에 떨어진다면 재앙의 가능성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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