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원숭이를 해부한 중국 베이징의 한 50대 수의사가 '원숭이 B바이러스'(BV)에 감염돼 숨졌다고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CCDC)는 보고서를 통해 비인간 영장류 관련 연구기관에 종사하는 이 남성 수의사(53)가 지난 3월 초 두 마리의 죽은 원숭이를 해부하고 한달 뒤 메스꺼움과 구토 증세를 보이다 5월 27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망한 수의사는 중국에서 확인된 최초의 BV 인간 감염 사례다. 연구자들은 지난 4월 생전 수의사의 뇌척수액을 채취해 그가 BV 양성임을 확인했다.
그와 가까이 접촉한 사람들 대상 표본에선 음성이 도출돼 사람 간 전염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바이러스는 원숭이와 직접 접촉하거나 신체 분비물 교환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 원숭이 간 감염은 별문제가 없으나 사람에게 감염되면 치사율은 70~8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이 바이러스가 수의사, 연구원 등과 같은 직업인들에게 잠재적 생명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사진] 픽사베이, 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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