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일본 정부가 야외에서 열리는 종목에 한해 제한된 수의 관중 입장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미국 매체 야후스포츠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일본 정부가 야외에서 열리는 종목에 한하여 제한된 수의 관중 입장을 논의했다"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올림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실내외서 열리는 모든 경기가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고 있다.
야후스포츠는 "무관중 경기 방침을 일부 수정하려는 이유로 일본 국민들의 올림픽 반대 기류가 강하다는 점이 지목된다"며 "주요 국제 스포츠 행사 중 하나인 올림픽이 진행 중임에도 지역 기업, 사무실, 식당 등이 통제되면서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이어 "지난 몇 달 동안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60%~80%의 일본 국민들이 올림픽 개최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난 금요일에 열린 개회식에서도 14억달러짜리 스타디움이 텅 빈 채로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야후스포츠는 "지난 주말 동안 사이클 종목에 출전한 선수들을 응원하는 팬들의 모습을 보면, 일본인들은 안전이 보장된다면 올림픽을 보고 싶어 한다"며 "지난 일요일 밤에는 5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프로레슬링 경기를 보러 도쿄 돔에 입장했다"고 전했다.
야후스포츠는 "제한된 수의 관중이 육상, 축구, 비치발리볼과 같은 야외 스포츠에 참석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올림픽과 일본 정부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지지율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5일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020명이었다. 도쿄에서는 1763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는 일요일 기준 역대 최대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림픽 출전 선수 및 대회 관계자 중 확진자도 10명이 추가돼 25일 기준 132명이 됐다.
[사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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