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신동' 신유빈이 생애 첫 올림픽을 마치고 귀국한 가운데 대한탁구협회가 신유빈 선수를 향한 성희롱 등 악의적 게시물에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최근 대한탁구협회 홈페이지에는 '신유빈 선수를 보호해주세요'라는 글들이 잇달아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지목하며 "신유빈에 대한 성희롱 글이 넘쳐나고 있다"면서 "협회 차원에서 강하게 대응해야 할 것 같다"고 알렸다.
실제 해당 커뮤니티에서 활동 중인 일부 누리꾼들은 미성년자인 신유빈의 경기 모습을 캡처해 입에 담기 힘든 성희롱을 일삼고 있었다.
많은 누리꾼의 신고가 이어지자 지난 4일 대한탁구협회는 "이번 올림픽 동안 탁구 대표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여러분께서도 협회 게시판을 통해 제보해 주셨던 바와 같이 탁구 대표 선수들에 대한 일부 커뮤니티 이용자들의 악의적인 게시물들을 현재 협회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 회의를 통해 전달해주신 내용을 심도 있게 검토하여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고 경우에 따라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끝으로 탁구협회는 "탁구 발전은 물론 선수 보호에 앞장서는 대한탁구협회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신유빈이 속한 대한항공 측도 입장을 밝혔다. 대한항공은 한 누리꾼의 항의 메일에 "당사는 어린 선수 보호를 위한 회사 차원 및 대한탁구협회와 연계하여 적절하고도 단호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한편 신유빈은 이번 올림픽에서 여자 단식 3라운드까지 진출했지만 홍콩에 패해 탈락했고, 단체전에도 출전해 8강에서 독일에 패했다. 이후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신유빈은 "큰 무대에서 내가 급해지면 (앞서고 있더라도) 언제든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고 느꼈다"면서 "여유를 갖는 게 참 중요하다는 걸 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 방송 캡처, 대한탁구협회 홈페이지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