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한 여성이 가장 오래된 미인대회인 '미스(Miss) 그레이트 브리튼'에 화장을 하지 않고 참가해 화제다.
지난 11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과 그리스 혈통의 엘르 셀린(31)은 최근 개최한 미인대회 '미스 그레이트 브리튼'에 참가했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셀린은 학창 시절에 따돌림당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셀린은 "나를 괴롭히던 아이들이 나를 조롱했고 결국 나도 거울을 보고 나 자신의 모습을 비웃게 됐다"며 "심한 곱슬머리 때문에 다른 아이들에게 머릿니가 있다는 놀림을 받거나, 팔에 털이 있다는 이유로 고릴라라고 불려야 했다"고 말했다.
때문에 평소 화장도 자신이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을 가리기 위해 급급했다.
셀린은 "내 피부색보다 밝은 파운데이션을 사용하기도 했다"며 "학창 시절에 했던 행동은 각종 사진 애플리케이션(앱) 속 필터의 기능이나 다름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셀린의 생각은 코로나19 방역으로 인한 봉쇄 기간이 길어지면서 바뀌었다.
그는 "팬데믹으로 인한 봉쇄 기간에 들어가면서, 이전처럼 화장을 해야 한다는 압박이 사라졌다"며 "나는 나로서 충분히 훌륭하다는 생각과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렇게 올해 열린 '미스(Ms) 그레이트 브리튼' 대회에 화장 없이 민낯으로 출전한 셀린은 "오는 16~17일 열릴 최종 결선 때에도 화장을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셀린은 "미인대회 출전이 다음 세대에도 영감을 주길 바란다"며 "나는 나로서 충분히 훌륭하다고 느끼는 여성들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7세부터 38세까지 참가할 수 있는 '미스(Ms) 그레이트 브리튼' 대회는 영국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미인대회로 유명하다.
[사진] 엘르 셀린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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