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암투병 논란에 휩싸인 가수 최성봉이 라이브 방송 중 극단적 선택을 암시해, 119 구급대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2일 오후 최성봉은 본인의 유튜브 채널 '찬란한 빛이 되어'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점퍼를 입고 정리되지 않은 헤어스타일을 한 모습이었다.
"최근 이슈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담배, 술도 다 인정한다"라고 입을 연 최성봉은 "며칠 동안 악플에 시달리면서 우울과 공황, 충동이 느껴졌는데 억누르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몸부림치듯 살아왔는데 이젠 너무 지쳐서 못하겠다"라며 "내가 다 안고 짊어지고 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119 구조대가 최성봉이 있는 곳으로 출동했고, 최성봉이 이들과 대화를 나누며 라이브 방송이 종료됐다.
최근 유튜버 이진호는 '연예 뒤통령 이진호' 채널에 '충격! 최성봉 녹취록 공개…거짓 암투병 실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이진호는 최성봉에게 항암 치료 부작용을 찾아보기 힘들고, 환자복 역시 대학병원에서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며 거짓 암투병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지난 추석 한 여성팬에게 당일 만남을 제안한 일 역시 있다고 주장했으며, 최성봉과 통화 내용 역시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서 암 환자인 최성봉은 술과 담배를 하고 있다고 해 논란이 커졌다.
하지만 이후 최성봉은 암 투병 진단서를 공개해 앞서 제기된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최성봉의 극단적 선택이 암시된 뒤에 유튜버 이진호는 라이브 방송을 다시 진행했다. 그는 최성봉에게 주어진 후원금이 대부분 유흥비로 쓰였다며, 그가 후원금을 반환하고 새출발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성봉은 2011년 방송된 tvN '코리아 갓 탤런트 시즌1'의 준우승 출신 가수로, 당시 여러 역경을 이겨낸 스토리로 '한국의 폴 포츠'라 불리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올해 초 소속사 측은 최성봉이 지난해 5월 건강검진을 통해 대장암 3기와 전립선암, 갑상선 저하증 및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다며 암 투병 중이라고 전했다.
[사진] 방송 캡처, 최성봉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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