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을 네 번이나 맞으면 어떻게 될까?
최근 코로나19 백신에 관해 '부스터 샷'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코로나19 백신은 한두 차례 접종으로 완료가 된다. 하지만 더욱 많은 항체와 예방효과를 위해 한 차례 더 접종하는 부스터 샷이 생긴 것. 우리나라에서도 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 등이 부스터 샷을 접종하거나 접종할 예정이다.
그런데 최근 우리나라의 한 남성이 코로나19 백신을 무려 네 차례나 접종하는 일이 발생했다. 국내에서 백신을 네 차례나 접종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생기면서도 백신을 네 차례 접종할 경우 어떤 상황이 발생하는지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매체 보도에 따르면 백신을 네 차례 접종한 사람은 부산에 사는 40대 남성인 A씨다. 물론 A씨가 우리나라의 백신 접종 절차에 따라 네 차례를 다 맞은 것은 아니다. 알고보니 A씨가 이렇게 많은 백신 접종을 하게 된 것은 다 사연이 있었다.
A씨는 레저 사업을 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올해 초 미국에서 사업을 하던 중 국내로 입국하게 됐다. 당시 A씨는 국내 규정 상 해외에 체류하는 사람들이라도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에게는 14일의 격리 의무를 면제해준다는 소식을 들었다. 따라서 그는 4월과 5월 두 차례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사업에 전념하다가 다시 출장 계획이 잡혔다. 이 때는 11월 초였다. 행선지는 태국이었다. 격리 등 불편함 없이 출장을 갔다오기 위해서는 몇 가지 서류가 필요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한국 정부에서 발급해주는 백신 접종 증명서였다.
이 때 문제가 발생했다. 미국에서 받은 접종 카드로는 한국 보건당국에서 접종 증명서를 발급해주지 않았던 것. A씨는 보건소와 질병관리청 등에 문의했지만 할 수 없다는 답변만 받았다. 따라서 A씨는 11월 출국을 위해 지난 9월과 10월에 화이자 백신을 또다시 맞은 것. 이를 모두 합치면 네 차례다.
물론 여기에는 A씨의 책임도 있다. 그는 서류를 발급받기 위해 국내에서 백신을 맞을 때 코로나19 백신 접종 경험이 없다고 허위로 작성했다. A씨는 "서류 한 장 발급을 받기 위해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라면서 "질병관리청에 상황을 설명하자 놀라면서 '위험하다. 그러면 안된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다행히 A씨는 코로나19 백신을 네 차례나 맞고도 몸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그는 "평소 운동도 많이 하고 건강한 체질이라서 그런지 백신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라면서 "1, 2차 접종 때도 아무렇지 않아서 최근 접종도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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