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7300만명을 보유한 미국의 한 유튜버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과 유사한 세트장을 만들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유튜버 미스터 비스트(Mr. Beast)는 자신의 트위터에 "오징어 게임 세트장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다음 주 456명의 참가자에게 행운이 있기를 빈다"고 밝혔다.
함께 공개된 세트장 사진을 보면 드라마 속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이 진행됐던 황금빛 벽화가 그려진 운동장과 ‘달고나 뽑기’ 게임을 했던 장소인 구름이 그려진 벽과 그네가 있는 놀이터, ‘깐부’ 명대사가 나온 구슬치기 게임이 진행된 동네 골목을 연상케 하는 세트장 등이 생생하게 표현돼 있다.
네티즌들은 미스터 비스트가 이번 콘테스트에 약 200만 달러(약 23억5900만원)을 투입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구체적인 상금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수억원에 달하는 상금을 내걸 것이란 관측이다.
유튜버 미스터 비스트는 사전 공지에 따라 이 세트장을 이용해 드라마에서 선보인 것과 유사한 게임을 열 계획이다. 실제 지난달 15일 미스터 비스트는 "현실판 오징어 게임을 찍겠다"는 소식과 함께 공식적으로 참가자를 모집하기도 했다.
한편 1998년생으로 본명이 지미 도널드슨인 미스터 비스트는 전자레인지 안에 전자레인지 돌리기, 0부터 10만까지 세기 등 이색 실험 콘텐츠로 인기를 얻은 미국 출신의 유튜버다.
주목할 점은 미스터 비스트가 과거에도 거액의 상금이 걸린 이색 대회를 여러 번 개최해 화제를 모았다는 것이다. 50만 달러(약 5억 9100만원) 상금을 주는 술래잡기, 10만 달러(약 1억18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 훔치기 등 콘텐트다.
또 나무 2000만 그루 심기, 노숙자에게 공짜로 집 사주기, 같은 드라이브 스루 매장 1000번 방문하기 등 특이한 도전을 하는 모습을 유튜브 콘텐트로 제작해 공개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미스터비스트는 지난해에만 2400만 달러(약 283억원)를 벌면서 유튜버 수입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사진] 미스터 비스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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