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공분이 절로 일어날 만한 상황이다.
한 20대 태권도 사범이 군 입대를 앞두고 제자에게 "내게 연애를 배우라"면서 데이트 신청을 하고 유혹했다는 사연이 등장했다. 문제는 이 제자가 초등학생이라는 것.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만 12세한테 연애하자고 데이트라며 만난 20살 처벌 가능한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의 작성자는 한 딸을 두고 있는 어머니 A씨였다. A씨는 "태권도 사범이 알바를 하다가 곧 군대에 간다고 보름 전 쯤에 그만뒀다"라면서 "딸은 초등학교 6학년이고 스무 살이 문자로 '주변에 알리지 마라, 너만 잘해줄 거다'라거나 '20살이 12살 좋아하는 거 어떻게 생각하냐'라는 등의 문자를 보냈다"라고 주장했다.
A씨는 이런 상황에 대해 증명하기 위해 이 태권도 사범과 딸인 B양의 문자 내역을 공개했다. 문자를 대부분 캡쳐한 것. 여기에는 태권도 사범이 B양에게 연애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그대로 포착되고 있다.
태권도 사범은 B양에게 "밥 먹고 심부름 가면서 너 생각 중이다"라거나 "혹시나 물어보는 건데 내가 태권도에 있었을 때 나 좋아한 적 있었냐"라며 호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와 함께 "난 너 첫 인상이 예쁘다, 귀엽다, 착하다, 말 잘 듣게 생겼다"라고 적극적으로 어필하기도 한다.
심지어 태권도 사범은 주말에 뭐하는지 물으면서 "만나서 놀래?"라며 사적으로 만나자는 제아노 한다. 그러면서 태권도 사범은 "너만 잘해주는 거다"라거나 "내가 다녔던 태권도 애들 중에 너가 처음이야 말 잘 듣는 거. 다른 애들 말고 너만 잘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B양과 태권도 사범은 한 차례 만나기도 했다. 태권도 사범은 만나기 전에 "일요일에 화장하고 나올 거지?"라거나 "떡볶이 먹고 사진 찍고 카페 가고 노래방 가고 영화 보면 될 듯. 근데 이거 그거야, 연인들이 하는 데이트 코스"라는 이야기도 했다. 당시 A씨의 말에 따르면 B양은 "친구 만나러 간다"라고 나갔다고.
다행히 둘 사이에 성적인 접촉은 없었다고 전해진다. A씨는 "당시 노래방 입구에 갔다가 빨간 글자로 '미성년자 출입 금지'가 쓰여 있어서 B양이 사범에게 여긴 안된다고 말했다"라면서 "길 건너 오락실 겸 코인 노래방이 있는 곳에 갔다"라고 전했다.
이후에도 태권도 사범은 "좋아하는 사람 있냐, 연애는 안하고 싶냐"라면서 "성인되서 연애하면 처음 연애하는데 어떻게 연애하게"라고 묻기도 했다. 그러자 B양은 "아직 생각이 없다"라고 말했고 사범은 "성인되서 할 거면 나한테 배우고"라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현재 어머니인 A씨는 변호사에게 해당 사안을 알아보고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경찰과 시청 아동복지과에서 도와주고 있다고. 일단 수사 기관이 피의자에게 신고 당한 사실과 접근과 연락을 금지할 것을 구두로 경고했다. A씨는 "아이에게 보복이 올까 가장 고민된다"라고 속마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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