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유명 위생용품 제조업체가 생리대를 안대, 신발 깔창, 물티슈 대용으로 사용하는 모습을 담은 광고를 게재했다가 뭇매를 맞아 공식 사과를 했으나, 이내 해당 생리대에서 '벌레'와 '벌레 알'이 나왔다는 소비자의 불만이 제기됐고 결국 또다시 공식 사과를 하게 됐다.
지난 29일 중신징웨이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의 유명 여성 위생용품 제조업체 가오제쓰(高潔絲.고결사)가 최근 부적절한 생리대 사용법을 전달하는 광고를 송출했다가 물의를 일으켜 공식 사과했다.
해당 광고에서 한 남성 모델은 여성용품 중 하나인 생리대를 피곤할 때는 안대로, 신발이 불편할 때는 신발 깔창으로, 물을 쏟은 책상 위를 닦는 걸레로 사용하고 있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는 "생리대를 살 돈도 없는 이들도 있는데, 이 광고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이냐", "여성용품을 비하하고 있다", "이해할 수 없는 광고 내용"이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논란이 거세지자 결국 가오제쓰 측은 "업무 실수였다"며 "유사한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또 다른 논란이 시작됐다.
가오제쓰사의 제품 중 하나에서 수십 마리의 벌레와 벌레 알이 발견된 것이다.
중국의 한 누리꾼은 웨이보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고결사 생리대에서 벌레가 득실거린다"며 자신이 구매한 생리대를 찍어 영상으로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생리대에는 노란 벌레들과 벌레 알로 추정되는 물질 수십 개가 박혀있다.
이와 관련 사측은 오전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다가 이날 오후 16시쯤 공식 블로그에 "제품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소비자와 연락을 취했다"며 "제품을 회수한 뒤 제3의 전문 기관을 통해서 진상 조사를 위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 웨이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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